원수 집안 남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과 죽음
원수 집안 남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과 죽음
  • 김기원
  • 승인 2013.07.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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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27일 ‘루치아’ 공연
연습장면2
대구오페라하우스 ‘아하!오페라’ 세번째 작품 ‘루치아’ 출연진들의 연습 장면.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김순희)의 ‘아하! 오페라’ 2013년 세 번째 작품은 스코틀랜드 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스코틀랜드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였던 월터 스코트의 원작 ‘람머무어의 신부’를 도제니티(1797~1848)가 ‘루치아(원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라는 제목으로 오페라로 만든 것.

이 오페라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세리아 부문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이탈리아 낭만주의 오페라의 가장 전형적으로 최고의 인기와 최대의 찬사를 받아 왔다.

내용은 중세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서로 원수의 집안인 ‘루치아’ 와 ‘에드가르도’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다 처절한 죽음을 맞는다는 스코틀랜드 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최고의 명장면은 광란의 상태에 빠진 여주인공 루치아가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다. 오빠의 간계에 빠져 사랑하던 연인 에드가르도를 져버리고 정략결혼에 희생당한 루치아가 실성해 신혼 첫날밤에 남편을 칼로 찌르고는 피 묻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람들 앞에 나타나 부르는 노래다.

‘일 돌체 수오노… il dolce suono’ 로 시작돼 20분이 넘게 이어지는 이 아리아는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고도의 성악적 테크닉을 소름끼치리만큼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연출 이희수, 지휘 박지운, 연출 이회수. 음악코치 남자은 등 실력 있는 제작진과 주선영, 이현, 방성택, 김명규, 이재훈, 심미진 등이 출연한다.

연출자 이희수는 “사랑이 주는 기쁨과 환희, 고통과 좌절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의 삶과 예술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낭만파가 이런 감정을 가장 많이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페라 ‘루치아’가 낭만파의 최고조를 대변한다”며 이번 작품에 기대감을 표했다. 공연은 27일 오후5시 대구오페라하우스. 1~3만원. (053)666-6000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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