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오페라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세리아 부문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이탈리아 낭만주의 오페라의 가장 전형적으로 최고의 인기와 최대의 찬사를 받아 왔다.
내용은 중세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서로 원수의 집안인 ‘루치아’ 와 ‘에드가르도’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다 처절한 죽음을 맞는다는 스코틀랜드 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최고의 명장면은 광란의 상태에 빠진 여주인공 루치아가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다. 오빠의 간계에 빠져 사랑하던 연인 에드가르도를 져버리고 정략결혼에 희생당한 루치아가 실성해 신혼 첫날밤에 남편을 칼로 찌르고는 피 묻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람들 앞에 나타나 부르는 노래다.
‘일 돌체 수오노… il dolce suono’ 로 시작돼 20분이 넘게 이어지는 이 아리아는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고도의 성악적 테크닉을 소름끼치리만큼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연출 이희수, 지휘 박지운, 연출 이회수. 음악코치 남자은 등 실력 있는 제작진과 주선영, 이현, 방성택, 김명규, 이재훈, 심미진 등이 출연한다.
연출자 이희수는 “사랑이 주는 기쁨과 환희, 고통과 좌절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의 삶과 예술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낭만파가 이런 감정을 가장 많이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페라 ‘루치아’가 낭만파의 최고조를 대변한다”며 이번 작품에 기대감을 표했다. 공연은 27일 오후5시 대구오페라하우스. 1~3만원. (053)666-6000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