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불볕더위…“끓는다 끓어”
연일 불볕더위…“끓는다 끓어”
  • 김무진
  • 승인 2013.07.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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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어제 낮 35.9℃…열사병 등 환자 급증
/news/photo/first/201307/img_103715_1.jpg"얼룩소도더워요/news/photo/first/201307/img_103715_1.jpg"
“소도 덥소”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5.9도까지 올라간 22일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의 한 축사에서 얼룩소들이 선풍기 바람을 쐬며 사료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5.9도를 기록하는 등 연일 대구·경북지역에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날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구가 35.9도를 기록한데 이어 경북 포항 35.1도, 경산 35도, 경주 34.9도, 김천 34.7도, 구미·상주 34.6도 등 33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졌다.

이 같은 불볕더위에 대구를 비롯해 경북 경산, 경주, 포항, 구미, 청도, 칠곡, 상주, 안동, 청송 등 17개 지역에 이날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찜통더위가 계속되자 대구 도심의 많은 시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바깥으로 나온 시민들은 커피전문점 등을 찾아 아이스커피와 팥빙수 등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반면 이날 오전 경북 영주, 울진,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에는 5~12㎜의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사병과 열사병 등 더위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폭염으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총 284명으로 지난해 6월 1주차~7월 3주차 집계된 폭염 피해자 수인 113명의 약 2.5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체온조절중추에 이상이 생겨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열부종, 열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온열질환자 수는 2011년 443명(7월 1일~9월 3일)에서 지난해 984명(6월 1일~9월 6일)으로 크게 늘어났고 올해의 경우에도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경북지역의 경우에도 100만명당 온열질환자 수가 27.6명으로 인구 100만명당 20명을 넘어서는 등 적지 않은 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폭염에 따른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가급적 낮 시간에 외출을 자제하고 물과 음료 등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등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요하다”며 “23일 대구·경북지역은 1~2차례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시·도민들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여름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보인 곳은 포항으로 이달 11일 36.1도의 불볕더위를 기록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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