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개교 목표...운영자 '리 아카데미'와 협약체결
내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는 대구국제학교 건립 공사가 시작된다.
대구시는 19일 이 학교 운영자로 결정된 미국 메인주의 학교교육 법인인 리 아카데미(Lee Academy)와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날 오후 기공식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복합 신도시인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내에 들어서는 이 국제학교는 사업비 226억원(국비 113억원, 시비 113억원)이 투입돼 1만6천845㎡의 부지에 전체면적 1만1천956㎡,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교사 동과 도서관, 기숙사, 강당 등이 건립된다.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등학교 과정이 운영되며 학생 정원은 400명이다. 유치원생은 학생 정원과는 별도로 2개 반, 30~50명 정도를 모집할 계획이다.
운영자인 리 아카데미 측은 개교 뒤 학습 기자재 마련과 운영비로 5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시는 외국 학교법인이 투자해서 직접 운영하는 학교로는 국내 1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학교는 리 아카데미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 미국 정규교사의 수업으로 운영되며 졸업하면 미국 학생과 마찬가지로 미국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가격을 갖게 된다.
내국인 학생은 본인이 희망할 경우 국어와 국사(초등학생은 사회) 과목을 연 102시간 이수하면 국내 학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
이 학교에는 대구·경북지역 기업 외국인 임직원 자녀 등이 입학하며 현재 내국인학생 입학가능 비율은 재학생의 15%로 규정돼 있지만 대구시는 한시적으로 정원의 30%로 조정해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하고 있다.
리 아카데미는 1845년 설립된 미국 전통 명문으로 대학 입학률에서도 미국 내 최상위권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구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 내에서만 설립할 수 있는 외국교육기관으로 설립 운영자인 미국 리 아카데미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미국 정규교사의 수업으로 운영된다.
졸업 시에는 미국학생과 똑같은 조건으로 미국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되는 등 기존의 국내 외국인학교(전국 46개소)와는 설립형태와 운영이 현격하게 차별화 되며 국내 최초로 외국학교가 투자해서 직접 운영하는 학교가 될 예정이다.
국제학교에 입학하는 내국인 학생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국어와 국사(초등학생은 사회) 과목을 연 102시간 이수하면 국내학력도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는 299개 외국인 투자기업이 있지만 외국인 자녀 교육여건이 확충되지 못해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는데 걸림돌이 되어 왔다”면서 “외국인 투자유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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