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막걸리' 외국 애주가 사로잡아
'소주.막걸리' 외국 애주가 사로잡아
  • 강선일
  • 승인 2009.05.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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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류수출 22만7천705kl..전년비 23% 증가
日에 소주만 1억달러.막걸리도 농가소득 증대 한몫
대구국세청, 술 소비.수출 통계 발표
주류 제조업체들이 신고한 ‘2008년 한해 주류출고량’ 집계 결과 우리나라 대표 술인 소주를 비롯해 막걸리, 약주 등 전통술과맥주에 이르기까지 외국의 애주가들이 ‘우리술’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국세청은 18일 우리나라 술 소비과 수출 등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 한해 주류 수출은 22만7천705㎘로 2007년 18만5천238㎘에 비해 22.9% 증가했다. 아시아 24개국을 비롯해 유럽 12개국·아메리카 11개국·아프리카 9개국·오세아니아 9개국 등 모두 65개 국가에 수출했다.

국가별로는 일본 131천㎘(57.5%), 홍콩 45천㎘(19.9%), 몽골 14천㎘(6.1%), 중국 10천㎘(4.5%), 미국 9.9천㎘(4.4%)순으로 집계됐다.

◈‘술’ 수출 늘어

소주 수출량은 8만8천836㎘로 이 수량은 소주 전체출고량의 8.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007년 8만7천664㎘에 비해 1.34% 증가하였으며 58개국 판매로 소주의 세계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일본 현지인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한국 소주는 국내 단일수출 품목으로 1억 달러를 초과하는 효자상품으로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3개국에 수출되는 막걸리는 수출량이 5천457㎘로 2007년 4천312㎘에 비해 무려 26.6% 증가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전통주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는 막걸리 제조·보관기술이 과학화됨에 따라 실온에서도 장기간 본래 맛의 유지가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와인 마니아층의 수요 확대, 소주의 저도주화 등의 원인으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약주의 경우도 해외 신규시장 개척에 힘입어 2007년 1천161㎘에 비해 2.2% 증가한 1천186㎘를 수출했다.

해외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제품 개발과 신규시장 개척으로 미국·일본·중국은 물론 유럽·동남아시아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7만4천467㎘ 수출로 2007년 6만389㎘에 비해 무려 23.3% 증가한 맥주의 경우, 지난해 최대 수출국은 4만5천43㎘로 전체 맥주 수출점유율 60.5%를 보인 홍콩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떠오른 몽고시장에서도 전체 맥주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중동의 이라크까지 진출했다.

◈위스키·와인 소비 위축

한편 지난 한해 성인 1인당 연간 소비량을 보면 소주(360㎖기준)는 2007년 72.04병에서 74.40병으로 3.28% 증가하였고, 맥주(500㎖기준)는 106.78병에서 109.83병으로 2.86% 증가했다.

2008년 술 전체 소비량은 339만㎘로 329만㎘를 소비한 2007년보다 3.2% 증가하였으며, 소주·맥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소비계층이 다양한 소주 4.26%, 올림픽 특수 및 일찍부터 찾아온 무더위 덕을 본 맥주 3.83%, 인삼·더덕·과일 등의 원료로 맛과 품질의 다양성을 추구한 막걸리가 2.35% 증가했다.

반면 불황과 환율상승으로 사치 및 문화적 이미지가 강한 위스키와 와인소비량 전년대비 각각 10.6%, 12.5% 감소했다.

위스키의 경우 최근 5년간 최하 소비량을 기록하였으며,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던 와인 2008년도엔 한풀 꺾였다.

우리나라 전체 와인소비량 중 87.3%를 점유하고 있는 수입와인은 2007년에 비해 10.5% 급감했으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와인 수입량은 환율이 높은 상태에 머물면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칠레산 와인만은 FTA가 발효된 2004년보다 3배 증가했다.

전통술 ‘막걸리’는 일본에서, 일본식 청주인 ‘사케’는 우리나라에서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한류 붐과 함께 발효주인 막걸리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막걸리 애호가들이 늘어나 2008년 막걸리 수출량 5천457㎘ 중 약 90%를 일본에 수출했으며 일본에서의 막걸리 바람에 호응이라도 하듯 일본식 청주인 ‘사케’의2008년 수입량은 2007년보다 20.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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