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식물엔 우리처럼 이름이 있어요”
“모든 식물엔 우리처럼 이름이 있어요”
  • 여인호
  • 승인 2013.07.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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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초, 풀·나무마다 패찰 달아
남덕초등(6학년라윤주)
대구 남덕초등학교에 있는 나무들에게는 요즈음 유행하는 노래 가사처럼 ‘이름이 뭐예요?’하고 물을 필요가 없다. 바로 교내 곳곳의 풀, 나무 마다 하나도 빠지지 않고 식물 이름 패찰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식물이름 패찰은 여느 학교들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지만 대구남덕초등학교에서는 그 의미가 특별하다. 바로 임정숙 교장이 손수 만든 패찰이기 때문이다.

패찰은 친환경 소재인 목재 자투리를 재료로 사용하여 글자 하나, 그림 하나까지 직접 교장선생님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런 정성이 가득해서 인지 학생들이 더욱 관심 있게 패찰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수돗가 옆에 있는 배롱 나무에는 이름표뿐만 아니라 긍정의 힘을 불어넣어주는 좋은 말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그 덕분인지 나무는 더욱 푸르고 예쁜 꽃도 열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구남덕초등학교의 식물 사랑은 이것뿐이 아니다.

지난 봄 교목인 소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교사들이 솔선수범해 막걸리를 나무마다 부어줬는데, 이 막걸리는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야 하는 것이었다. 화학성분으로 만든 영양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버려야 하는 막걸리를 사용해 수질오염도 예방해, 녹색과 성장을 모두 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이다.

김미자 교감은 ‘온갖 재미있는 미디어와 컨텐츠에만 집중돼 있던 아이들의 관심이 학교의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교사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라고 녹색교육에 대한 포부를 비추었다. 라윤주 대구신문 어린이기자(남덕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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