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외대 부총장·재단행정실장 구속기소
경북외대 부총장·재단행정실장 구속기소
  • 남승현
  • 승인 2013.07.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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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교비 횡령
대구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김영익)는 25일 지자체 보조금을 가로채고 교비를 횡령한 혐의(특정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등으로 경북외국어대 정모(42)부총장과 장모(51) 재단 행정실장을 구속기소했다.

대구지검에 따르면 정 부총장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지자체 보조금 5억 원 등 총 17억 원 상당을 편취하고, 교비 2억 8천만 원 상당을 횡령했으며 거래업체로부터 계약 체결 등의 대가로 8천900만 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다.

재단 행정실장은 2010년 운동장 공사 관련업체 선정 청탁을 받고 2천만원을 수수했으며 2012년 기숙사 공사 관련 공사대금을 과다 계상해 교비 4천만원을 횡령했다.

정 부총장은 지자체에서 지원되는 보조금 사업에 대한 정산이 사업자가 제출한 정산보고서만으로 허술하게 이뤄지는 것을 이용, 허위정산서를 작성하고 실제 연구 개발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연구 개발을 수행한 것처럼 연구비 지급을 구하는 공문을 작성해 교비를 횡령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의 혈세와 학생들의 등록금을 재원으로 하는 학교 재산을 사유화한 것으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일부 사립학교에서 만연되고 있는 고질적인 비리 행태를 적발해 건전한 대학과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북외국어대학은 개교 초기 6억 4천만 원 상당의 재단 전입금 이외 추가 출연 및 특별한 수익이 없어 80% 이상의 높은 등록금 의존율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및 재학생 충원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지방자체단체 보조금 등에 의지해 퇴출을 모면하면서 연명해 왔다.

하지만 계속적인 재정 악화로 2013년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됐고, 올해초 자진폐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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