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업경기 냉각
대구·경북 기업경기 냉각
  • 강선일
  • 승인 2013.07.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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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 줄고 생산자제품 재고 크게 늘어
제조업 BSI 급락…대구 건설 수주액도 격감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6∼8월)가 3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는 가운데(본지 7월30일자 13면) 자동차부품·기계장비·전자부품 및 컴퓨터 등 지역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산업활동 위축이 심화되며, 전반적 기업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함께 내수부진이 지역기업 경기악화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및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대구와 경북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각각 0.3%와 7.1% 감소를 나타냈다. 경북지역은 또 전년동월 대비 생산활동이 14.1%나 감소했다.

반면 생산자제품 재고는 전년동월 대비 대구가 29.4%, 경북이 4.7% 증가하며 재고율이 133.9%와 144.6%에 달했다. 생산활동 위축에도 불구 창구에 쌓이는 제품 재고가 상당함을 의미한다.

특히 생산활동에 있어 대구는 자동차부품(-9.8%)·의료정밀과학(-25.1%)·금속가공(-4.2%) 등에서, 경북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37.8%) 등 주력 업종에서 감소가 심했다.

마찬가지로 생산자제품 재고에선 대구가 기계장비(37.7%)·금속가공(36.6%)·식료품(167.5%) 등에서, 경북은 전기장비(44.4%)·고무 및 플라스틱(29.6%)·자동차부품(26.4%) 등에서 증가를 보여 산업활동 위축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울러 지난 6월 대구와 경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월대비 각각 4.8%, 3.4% 감소를 나타냈으며, 대구의 건설 수주액은 전년동월에 비해 78.1%나 줄어든 405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지역 산업활동 위축은 지역기업의 체감경기지표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 제조업의 7월 업황BSI와 8월 전망BSI는 67과 72로 전월대비 각각 5포인트 떨어지며 올 들어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또한 7월 생산BSI, 가동률BSI, 신규수주BSI는 각각 78, 72, 79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9포인트와 8포인트씩의 큰 폭 하락을 보였다. 이에 따른 매출BSI와 채산성BSI는 전월보다 각각 8포인트, 7포인트 하락한 79와 74에 그쳐 지역기업의 자금난 심화를 반영했다.

기업별로는 중소기업 업황BSI 및 전망BSI가 전월보다 9포인트, 10포인트 추락한 58과 61을 기록하며,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7월 중 지역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전월에 비해 응답 비중이 3.2%, 1.4% 상승한 내수부진(26.0%)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3.2%)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나마 비제조업의 7월 업황BSI와 8월 전망BSI가 전월보다 4포인트, 5포인트 상승한 65와 69를 기록했지만, 기준치 100과는 여전히 큰 격차가 났다.

한은 대경본부 및 동북통계청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요인도 있지만, 국내외 경기둔화로 인한 내수부진 등으로 산업활동 전반이 위축되면서 지역기업 업황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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