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반쪽장마’…남부는 연일 ‘폭염’
중부 ‘반쪽장마’…남부는 연일 ‘폭염’
  • 김무진
  • 승인 2013.07.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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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중부지방서 장마전선 형성

강한 북태평양고기압에 막혀 남하 못해
올 여름 대구·경북지역은 연일 33도를 웃도는 폭염 행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반면 서울과 경기도 등 중부지방은 잦은 집중호우가 내리는 상반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마기간 중 대구·경북지역 등 남부지방은 강수 예보에도 비가 내리지 않는 등 이따금 기상 관측이 빗나가 많은 시·도민들이 이에 대해 많은 궁금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무엇일까?

30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올 여름 한반도 장마전선의 중심은 대체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 및 북한 등 북부지방에 주로 머물고 있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도 강한 현상을 보이면서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중부지방에 머무르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평년과 다른 양상으로 예년에는 장마전선의 중심이 주로 제주로 인근 해상 등 남부지방에서 형성된 반면 올해는 장마전선의 중심에 있는 힘의 결정점이 중부지방에서 주로 나타나는 형태를 보인다.

이 때문에 장마전선이 주로 중부지방 등에 걸쳐 있게 되면서 잦은 비가 내리게 되고, 남부지방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연일 무더운 날씨가 관측된다.

또 대구·경북 등 남부지방의 경우에는 구름이 거의 없고, 햇볕이 강한 날씨가 자주 나타나면서 지면 가열이 활발해져 기온이 상승하는 것으로 대구기상대는 분석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해마다 장마의 패턴이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고, 최근의 경우에는 그 특징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올 여름은 장마가 이례적으로 중부지방부터 시작한 이후 장마전선의 중심이 주로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간간히 남쪽으로 내려오는 특성을 보임에 따라 예년과 다른 장마 패턴을 띄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오후 늦게부터 31일까지 대구·경북지역은 중부지방에서 남부지방으로 남하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린 가운데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경북내륙 일부지역은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예상 강수량은 20~60mm로 대구기상대는 내다봤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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