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분양 시장 유례없는 호황…왜?
대구 아파트분양 시장 유례없는 호황…왜?
  • 강선일
  • 승인 2013.08.04 15: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도시 등 복합신도시 조성 기대감

상반기 6개 단지 100% 완판 분양 열기, 하반기도 이어질 듯

학군 중심 실수요자 시장서 투자자 중심시장으로 바꿔
대구 신규분양 시장이 올들어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2008∼2010년까지 평균 4천가구 이하의 공급물량 부족이 지속된 점도 있지만, 대구혁신도시·테크노폴리스 등 공공기관 및 첨단산업체들이 대거 입주하는 복합신도시 조성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4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전만 해도 ‘건설사들의 무덤’이라 불리던 대구 분양시장은 작년부터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타면서 올 상반기에는 신규분양 6개 단지 4천669가구 중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1차, 북죽곡 한라비발디, 에코폴리스 동화아이위시 등 4개 단지가 계약기간내 100% 완판되며 그 열기가 하반기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일 만큼 전국에서 분양이 가장 잘되는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2009년말 1만6천가구가 넘었던 미분양 물량도 지난 5월 현재 1천900여가구로 급감했으며, 이 중 85㎡ 이하 중소형은 미분양 물량이 없다. 이같은 호황은 대구혁신도시·테크노폴리스 등 대형 복합신도시 조성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구는 1990년대 초반 주택 200만가구 건설정책 당시 지산범물지구·상인대곡지구 등 대규모 신도시가 들어선 이후 20여년만에 새로운 신도시 건설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최근의 신도시는 아파트만 대규모로 들어서던 이전 신도시와 성격을 달리하는, 공공기관 및 첨단산업체들이 함께 입주하는 복합신도시란 점이 눈에 띈다.

대구혁신도시·테크노폴리스·세천지구·국가과학산업단지 등은 공기업과 첨단산업체, 국책연구기관 등이 먼저 들어서고, 종사자들에게 수준높은 삶을 약속하는 첨단생활시설과 교육 및 편의시설 등이 조성되는 미래형 주거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동구 신서동 일원에 421만6천여㎡ 규모로 내년말 완공예정인 대구혁신도시는 11개 공기업이 속속 입주하고, 글로벌 수준의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교육학술도시가 어우러진 신성장 거점도시로 변신한다.

이에 지난 4월 민간 첫 분양아파트인 서한이다음 1차는 공영택지의 1년 전매금지조항에도 불구 계약 4일만에 100% 완전 분양됐다. 앞서 작년 5월 분양된 LH 공공분양 B4블록은 올 6월 현재 가구당 3천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달성군 현풍·유가면 일원에 726만9천여㎡ 규모로 조성중인 테크노폴리스도 디지스트(DGIST)·국립대구과학관 등 연구기관 및 첨단기업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서한이다음이 첫 분양에 성공한 이후 화성산업·반도·호반건설 등에서 부지를 매입하고 가을부터 본격적 분양에 나선다. 달성군 세천지구 역시 지난 6월 1천204가구의 대단지인 북죽곡 한라비발디가 100% 성공 분양을 거두면서 총 5천여가구의 아파트 건립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가 들어오기전 공공기관이나 산업체가 먼저 들어오면 인근 집값 및 전세값이 오르기 시작하고, 이 무렵 건설사들은 분양에 나서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거침없는 청약이 이뤄진다”면서 “일자리가 있는 곳에 사람이 있고, 사람이 몰리는 곳에 집이 필요하다는 이론은 시대와 지역을 넘은 부동산의 진리다. 게다가 첨단 복합신도시 조성은 미래주거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인다”고 입을 모았다.

오는 16일 견본주택 오픈과 함께 전용면적 64·69·74·84㎡ 429가구의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2차를 분양하는 서한 김민석 이사는 “일자리와 첨단주거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신도시 조성은 학군이 집값을 좌우하던 실수요자 시장을 개발 비전이 집값 상승을 부르는 투자자 중심시장으로 바꿔놨다”면서 “올 상반기 대구에서 대박을 터뜨린 분양아파트들도 수성구는 1개 단지 뿐이며, 동구와 달성구 등의 복합신도시가 대세였던 점에서도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