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정말 나치로 흘러간다
일본은 정말 나치로 흘러간다
  • 승인 2013.08.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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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열 객원 大記者
호모 사피엔스의 시대는 역사를 논위(論謂)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역사가 시작한 이후의 인류는 처음부터 독재적 체제로 시작했다고 보인다. 거대한 자연의 섭리 속에서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태양, 바위 나무와 같은 수많은 대상을 경배할 수밖에 없었고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주술사에게 의지해야 했다. 이런 행태는 석가모니나 예수가 태어나기 전까지 인간을 지배하는 신앙이 되었다. 씨족에서 부족으로 발전하고 국가의 형태를 이루기까지 정교(政敎)는 하나였다. 주술사는 사실상의 지배자로 등장하여 분쟁을 조정하고, 환자를 낫게 하는 등 절대적 권력을 누렸다.

이웃 부족이나 국가와의 싸움을 이기기 위해서 군대가 생겨나면서 주술사는 군대를 손에 쥔 행정 권력과 쌍립했으며 이런 구조는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전통 속에서 정치와 종교는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게 되었으며 현실적으로 군대를 가진 왕권 승리로 귀착되었다. 이 과정에서 왕권은 신권 사상으로 무장하여 종교의 영역까지도 자신의 손에 있는 것처럼 포장하고 과시했다. 그것은 곧 절대 권력자를 탄생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이를 활용하여 자신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고 다른 세력의 침투를 철저히 방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체제유지 세력을 키우고 자신의 위상을 신격화하는 것이었다. 영토 확장을 위해서 세력이 약한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일은 부단히 계속되었다. 그들은 정복자라는 이름으로 추앙받으며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을 속국화하고 노예화시켰다. 칭기즈칸, 알렉산더, 나폴레옹 같은 사람들은 다른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질렀으며 무자비한 살인을 일삼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영웅’으로 호칭된다.

역사가 중에는 그들을 살인마로 부르기도 하지만 그들의 모국에서는 ‘나라의 명예를 드높이고 민족의 번영을 가져온’ 불세출의 영웅으로 떠받들며 기린다. 실제로 프랑스의 경우에는 나폴레옹의 정복으로 세계 각국의 문화재를 모두 소유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로 문화대국 행세를 하고 있다. 근현대로 접어든 인류는 마지막 제국주의의 약육강식 잔치에 휩싸인다. 독일의 히틀러,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일본의 도조 히데오가 그들이다.

이들 세 나라를 소위 추축국(樞軸國)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연합세력이 되었지만 세계지도를 놓고 지분을 갈라 각자 침략지역을 정한다. 각기 영토 확장의 욕심 때문에 유럽, 아프리카, 등은 독일과 이탈리아, 아시아는 일본의 차지가 되었지만 이들이 연합군을 형성하고 집중적으로 서서히 공략하는 전술을 사용했다면 미군의 참전도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고, 미영연합군이 독일, 이탈리아를 먼저 항복시키는 시기도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이들 중 히틀러는 유대인 600만을 학살하는 등 전대미문의 타민족말살 정책을 펴다가 패망했다. 초강력 독재자였기 때문이다. 지금 독일 국민들 중에도 나치를 지지하고 히틀러를 추앙하는 소수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혐오하고 외면한다. 그런데 일본은 다르다.

그들은 일본의 침략으로 고통 받았던 다른 민족의 비애를 애써 못 본척한다. 오히려 군국주의 시대를 일본강국의 상징으로 추앙한다. 도조 히데오 등 전범으로 사형이 집행된 침략의 원흉들을 야스쿠니 신사에서 지극정성으로 참배한다. 일본군이 전쟁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는 고노 담화를 부인하고 무라야마의 사과를 거둬들이려 한다. 맹목이 된 일본인을 향하여 독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60% 이상이 ‘일본 땅’으로 인식한다는 통계도 내놨다. 게다가 부수상이라는 아소는 전범자의 후손답게 일본평화헌법을 나치 식으로 아무도 모르게 고치면 된다는 망언도 서슴지 않는다. 일본을 야만적인 나치정권으로 만드는 것이 그들의 소원이다. 어찌 아소뿐이랴. 대부분의 일본 지도자와 국민들은 덩달아 춤춘다. 양심을 가진 일본 학자와 국민들은 개탄하고 있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안 들린다. 일본은 정말 나치로 흘러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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