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이 진영의 구심점으로 부상하는가
홍준표, 친이 진영의 구심점으로 부상하는가
  • 김상섭
  • 승인 2009.05.2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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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퇴임사 “약자와 없는 자에게 더 큰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일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초대 원내대표직을 물러나는 홍준표 원내대표가 친이 진영의 구심점으로 부상할 지 주목된다.

홍 원내대표는 일부에서 ‘인기영합’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는 지난 1년간의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면서 ‘모래시계’검사 특유의 배짱을 발휘하며 대야는 물론 여권내부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유감없이 표현하면서 굵직한 정치적 현안들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내수석부대표로서 호흡을 맞췄던 주호영 의원도 “홍 원내대표가 아니었으면, 집권 첫 해의 원내운영을 이 정도로 해 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표현으로 홍 원내대표의 소탈하면서도 선 굵은 리더십에 존경심을 나타냈다.

홍 원내대표는 일부분의 정책에서 청와대나 당 지도부의 뜻을 거스르는 듯 했지만 양도세 완화 반대 등 ‘약자의 편에 서야 한다’는 자신의 소신에 어긋나는 부분에 한 해서였다.

또 대구와 부산에서 발생한 먹는물 문제에 대해서도 취수원 이전 등 해결책을 적극 제시해 더 이상의 갈등을 막는 정치력도 십분 발휘했다.

따라서 여권 내에는 마땅한 친이진영의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홍 원내대표가 그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박희태 대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원외이고 이상득 의원도 여론에 밀려 정치력 발휘에 한계를 보이는 만큼 홍 원내대표가 대안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다른 인사는 “지금까지 특별한 정치적 역할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목소리를 내다보니 독불장군으로 비쳤을 뿐이었다”면서“거친 말투와 행동을 조절한다면 여권의 신주류로 자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박연차 게이트 수사로 어려움에 처한 검찰을 제자리에 돌려놓을 사람은 홍 원내대표밖에 없다”며 차기 법무장관 입각에 이은 중용을 점치기도 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날 이임사를 통해 “어려운 사회, 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정치를 이루기 위한 힘든 여정이었다“고 ’원내대표 1년‘의 소회를 밝한 뒤 “집권여당이지만 정부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잘못되거나 국민정서에 동떨어진 정책 추진을 바로잡아 의회권력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오래전부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바른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없는 자에게 더 큰 힘이 되도록 분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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