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계청이 대구·경북을 비롯 전국 1천400가구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집계한 ‘2008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료값 상승으로 인해 배합사료 의존도가 높은 돼지(비육돈) 닭(육계) 계란 생산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돼지(100kg)의 경우 2007년 18만3천원이던 생산비가 지난해 22만2천원으로 21.3%, 닭(kg당)은 930원에서 1천97원으로 18.0%, 계란(10개)은 880원에서 1천155원으로 31.3% 각각 증가했다.
반면 사료비 중 볏짚 등 조사료 비중이 30% 이상으로 곡물가격 상승 영향이 다른 축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소(한우비육우·600kg)는 2007년 471만1천원에서 512만2천원으로 10.6%, 송아지(마리당)는 214만2천원에서 246만7천원으로 15.2%, 우유(ℓ당)는 509원에서 585원으로 14.9% 증가로 증가율이 다소 낮았다.
이런 축산물 생산비 상승은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배합사료 주 원료인 사료용 옥수수의 경우 작년 한해 동안 44.5%, 원·달러 환율은 18.7% 각각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 축산농가 소득은 축산물별 산지가격 영향 등에 따라 차이가 났다.
산지가격이 호조와 소비가 크게 늘어난 돼지(100kg)는 소득이 2007년 5만6천원에서 지난해 7만4천원으로 32.1%, 닭(육계)은 158원에서 440원으로 56.0% 각각 늘었다. 또 계란(10개당)은 1천786원 적자에서 36원 흑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소(한우)는 한우 암소(번식우) 마리당 소득이 생산비 상승 및 송아지 산지가격 하락으로 2007년 73만6천원에서 지난해 5만3천원으로 무려 92.8%나 줄었다.
또 한우 수소(비육우)는 145만9천원에서 64만5천원으로 55.8%, 젖소는 원유 기본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사육비가 오르면서 259만7천원에서 235만원으로 9.5% 감소했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