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최경환 부상에 친이 소장파 뭉치는 움직임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혼전양상을 띄고 있다.
이번 경선은 초반에는 원내대표에 친이 안상수-정책위의장에 친박성향 김성조 팀이 확연한 우세를 점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주말 중립성향의 황우여 의원과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한 조를 이뤄 경선에 참가하는 것이 확정되면서 친이-친박 화합론에 따라 황-최 조가 대세를 이루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안상수 후보가 지금까지 정책위의장 출마를 거부하던 최경환 의원의 갑작스런 출마는 ‘보이지 않는 손’ 이 작용한 결과라며 문제제기를 하면서 흐름이 또다시 바뀌는 모양새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지목된 이상득 의원은 중립을 선언했고, 친이 진영의 소장파들이 뭉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경선은 친이-친박 대결이라는 틀 속에서 친이도 분화하고, 친박도 김성조 후보와 최경환 의원 중에 한명을 선택해야 하는 분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 정의화-이종구 조는 의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는 상황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판세분석이다.
대구지역 한 친박의원은 “친박의 정도로 보면 최경환 의원을 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경북지역의 한 친이의원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며“친박정서에 대한 역풍도 만만찮아 21일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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