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는 ‘경제바람’
전통시장에는 ‘경제바람’
  • 김지홍
  • 승인 2013.08.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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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공무원은 ‘신바람’

대구 남구청 ‘사이버 금요장보기’ 시행 5년 6개월

카페서 주문받아 배달

장터음식으로 회식도 대신

현재까지 1억7천만원 실적
대구가 연일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전통시장에 모처럼 시원한 경제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 남구청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9년 2월부터 ‘전통시장 사이버 금요장보기’를 운영, 시장활성화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사이버 금요장보기는 사이버 카페를 개설, 주 1회 장보기 품목을 주문받아 배달함으로써 대형마트에 눌린 상권을 살리고 있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대구 최초로 시행한 ‘사이버 금요장보기’ 사업은 5년 6개월이 지나면서 직원들에게는 편리함을,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경제적 이익을 주면서 ‘상생’하고 있다.

‘사이버 금요장보기’는 내부전산망을 통해 월요일 오전 목록이 게시된다.

장보기 온라인 카페나 시장경제과로 전화 접수가 가능하며, 신청받은 품목들은 금요일 퇴근시간 전 시장도우미가 장보기를 대행해주는 형식이다.

가격과 품질이 대형마트 못지않아 매주 금요일이 되면 청사 1층 휴게실에는 주문한 품목을 담은 장바구니가 가득 나열돼 있다.

‘명절 특수’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꾸준히 애용되고 있는 ‘사이버 금요장보기’는 특히 맞벌이 직원들에게 인기가 좋다.

남성 직원들은 회식 차원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장덕수 건축과장은 “퇴근 시간과 거의 동일하게 배달이 되니까 즉석 음식, 시원한 막걸리 등 퇴근 후 직원들과 함께 회식겸 간식 시간을 위해 장터를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사이버 금요장보기’ 카페 회원은 480여명으로 청사 직원뿐 아니라 동 주민센터 직원까지도 가입돼 있다.

현재까지 봉덕신시장, 대명시장 등 5곳과 연계해 1천900차례에 걸쳐 모두 1억7천만원 상당의 실적을 이뤄냈다.

봉덕신시장 서영조 상인회 회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을 배려해주는 등 구청의 사업 덕분에 전통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주문량이 많아지는 등 성과가 보이니 일할 맛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경제과 김진수 주무관은 “직원들은 저렴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은 매출이 증대되는 등 win-win(윈윈) 행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 “또 다른 전통시장을 연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버 금요장보기’ 사업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지난 2010년 전통시장 관련 우수시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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