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농작물 병해충 확산 우려
경북지역 농작물 병해충 확산 우려
  • 이종훈
  • 승인 2013.08.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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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구류·미국선녀벌레 등 도내 골고루 발생

농업기술원, 확산 방지 긴급 대책회의 가져
경북지역에 멸구류와 벼 키다리병, 미국선녀벌레 등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병해충 확산이 예상돼 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8일 시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을 긴급 소집 벼멸구, 미국선녀벌레등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서남해지역에서 해충인 멸구류, 혹명나방이 요방제 밀도 이상으로 채집돼 긴장이 더해지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도 요방제 밀도 수준 이하이지만 각 지역에 골고루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 예찰과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요방제 밀도란, 벼 20포기당 벼멸구 15마리, 흰등멸구 100마리가 발생한 것을 말한다.

벼멸구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와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앞으로 기온이 높게 유지되면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돼 크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

병원균으로 감염되는 벼 키다리병도 올해 발생 상황을 조사한 결과 발병 필지율이 30.7%로 지난해 17.1%에 비해 2배가까이 늘어났다.

키다리병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여름 가뭄으로 본답에서 병 발생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미국선녀벌레는 지난달 말에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칠곡휴게소 인근 아카시아나무에서 확인된 이후 최근까지 경부고속도로 건천휴게소와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하행선 문경휴게소 인근 나무에서도 발견되는 등 연이어 발견됐다.

농업기술원은 아직 발생 밀도가 낮고 농경지로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산림지역에서 1차로 확산된 이후 농경지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어 내년에 농경지에 피해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조현기 기술지원과장은 “과거에는 외국으로부터 유입된 해충이 국내에서 번식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기후 온난화로 인해 월동 번식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신규 유입된 해충은 천적이나 방제방법이 설정돼 있지 않아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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