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혼인 건수 감소세 전환, 연령대는 꾸준히 높아져
지역 혼인 건수 감소세 전환, 연령대는 꾸준히 높아져
  • 강선일
  • 승인 2009.05.20 22: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경북지역의 지난해 혼인 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연령대는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경제활동인구 증가와 함께 작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불황 여파로 인한 취업난도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혼인 건수 감소= 2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혼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혼인 건수는 1만3천743건으로 전년보다 912건(6.2%) 감소했다. 2006년 740건, 2007년 763건 증가에서 3년만에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도 2007년보다 0.4건 줄어든 5.5건을 기록했다.

혼인별로는 △초혼 남자 1만1천786건, 여자 1만1천711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845건(6.7%), 818건(6.5%) △재혼 남자 1천956건, 여자 2천22건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63건(3.1%), 82건(3.9%)으로 모두 감소했다. 또한 남자 초혼과 여자 재혼 혼인건수는 597건으로 전년보다 18건 감소했지만 남
자 재혼과 여자 초혼은 526건으로 전년보다 9건 늘었다.

경북지역 혼인 건수도 1만5천634건으로 전년보다 989건(5.9%) 줄었다. 2005년부터 증가하던 혼인 건수가 4년만에 감소로 반전됐다. 조혼인율은 5.8건으로 전년에 비해 0.4건 감소했다. 이 중 남자 초혼은 1만2천927건, 여자는 1만2천692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957건(6.9%), 1천99건(8.0%) 줄었다.

또 남자 재혼은 2천707건, 여자는 2천936건으로 전년에 비해 남자는 20건(0.7%) 줄어든 반면 여자는 137건(4.9%) 늘었다.

▲평균 초혼연령 및 재혼연령은 남·여 모두 상승추세= 평균 초혼연령은 대구지역이 전년보다 각각 0.3세 높아진 남자 31.2세 여자 28.7세로, 1998년 남자 28.7세 여자 26.1세 이후 계속 상승했다. 경북지역도 남자 31.0세, 여자 28.0세로 전년보다 남자 0.2세, 여자 0.3세 높아지면서 마찬가지였다.

평균 재혼연령은 대구지역 남자 44.4세, 여자 40.7세로 전년에 비해 여자만 0.5세 높아졌다. 경북지역은 남자 44.9세, 여자 40.4세로 전년보다 남자 0.6세, 여자 0.7세 높아지며 지속적 상승세를 보였다.

▲혼인 20대에서 30대로 ‘이동’= 남자의 경우 대구지역은 30대 초반(30~34세) 혼인 건수가 5천92건으로 전체 혼인 중 37.1%로 가장 높았고, 초혼 중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높은 연령층으로 41.3%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20대 후반(25~29세) 비중을 2005년부터 앞지른 것이다.

경북지역은 20대 후반 혼인 건수가 5천581건으로 35.7%로 가장 높았고, 초혼 비중도 가장 높은 42.6%를 차지했다. 하지만 30대 후반(35~39세)과 40대 초반(40~44세) 혼인비중이 전년보다 1.1% 증가한 18.9%를 차지해 눈에 띈다.

여자의 경우 대구와 경북이 모두 20대 후반 초혼 여자 비중이 각각 62.6%와 62.2%를 차지해 가장 높았지만, 전년보다는 감소했다. 반면 30대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증가세를 기록해 연령대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구와 경북 모두 남자연상 부부는 감소세를 보인 반면 여자연상 및 동갑부부는 증가세를 지속했다. 또 외국인과의 혼인은 2007년 이후 2년째 감소세를 보였으며, 외국 여자 국적은 중국과 베트남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연령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3~4년간 증가세를 보이던 지역 결혼 건수가 지난해 감소로 돌아선 것은 여성 경제활동인구 증가에 따른 ‘나홀로 여성’이 늘고, 남자의 경우 취업난에 따라 결혼을 미루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