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파트도 평당 1천만원 육박
포항 아파트도 평당 1천만원 육박
  • 이시형
  • 승인 2013.08.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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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개발 힐타운 테라스 하우스 고분양가 논란
“거품 형성…지역 아파트 동반상승 부채질 우려”
포항에 건설되는 빌라형 아파트의 ‘고 분양가’가 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부채질 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 빌라형 아파트를 짓고 있는 대덕개발(주)은 지난 9일께 3.3㎡당 1천만 원에 육박하는 970여만 원으로 책정, 분양에 들아가 ‘포항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아파트 업계가 매번 고분양가를 경신하면서 신규 분양아파트 ‘거품형성 우려 및 시공사 폭리논란’과 함께 다른 아파트의 분양가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면서 시민들 간 위화감만 커지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는 30세대 미만의 빌라형 아파트 분양가격에 대해서는 법규상 자율화란 이유로 ‘시장의 논리에 맡겨야 한다’며 뒷짐만 지고 있다.

포항시 남구 대잠동 483-1번지 연면적 7천242㎡에 대덕개발이 시공, 휴먼주택이 시행하는 Hill Town의 ‘Terrace House’는 지난해 8월께 착공, 지난 9일께 분양가를 공개했다.

이 빌라는 단독주택형 187.89㎡(56평형) 24세대의 세대당 분양가는 5억1천500만 원(3.3㎡당 919만여 원), 복층주택형 255.68㎡(77평형) 1세대의 분양가는 7억4천700만 원(3.3㎡당 970여 만원), 복층주택형 284.00㎡(85평형) 4세대의 분양가는 8억2천400만 원(3.3㎡당 969만여 원) 등 모두 29세대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께 3.3㎡당 829만원의 당시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센트럴하이츠 분양가보다 140여만 원 더 비싼 분양가를 기록하게 됐다.

시민 김 모씨는 “큰 평수의 고분양가 빌라는 서민의 안정적 주거공간 확보보다 시민들의 계층간 위화감만 조성될 것”이라며 “고급사양을 감안하더라도 고분양가는 지역 아파트 분양가 동반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덕건설 관계자는 “화려한 내부구조와 전원주택형 테라스와 층간소음이 없는 이 빌라형 아파트는 포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환경친화형 아파트라서 그 값을 한다”면서 “또 천연대리석외관을 갖춘 넓은 테라스, 안전과 첨단시스템, 편리함을 갖춘 빌트인 시스템 등을 갖춘 최고급아파트”라고 설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건축법상 30세대 미만의 빌라에 대해서는 분양가 심사 대상이 아니다. 대한민국에는 많은 고급아파트가 있으며 포항에는 서민들만 사는 것은 아니다”면서 “포항시에서 고분양가 빌라는 서민들에게 위화감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지만 자본주의 사회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입장을 보였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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