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4%“공휴일에 정상출근”

사람인 설문…“회사 방침이라서” 1위

정부와 정치권의 ‘대체휴일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대한 독립을 기념하는 광복절 등의 공휴일에도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정상출근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576명을 대상으로 ‘공휴일에 정상출근 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63.5%가 ‘있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견기업’(70.7%) ‘중소기업’(63.1%) ‘대기업’(52.4%) 순이었고, 성별로는 ‘남성’(75.2%)이 ‘여성’(49.4%)보다 1.5배 많았다.

정상출근했던 이유로는 ‘회사 방침이라서’(58.2%)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이 있어서’(19.7%) ‘상사의 부탁 등 어쩔 수 없어서’(14.8%) ‘특별수당을 받기 위해서’(7.4%)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76.2%는 공휴일 정상출근으로 영향을 받고 있었으며, ‘업무집중력, 능률이 떨어졌다’(60.2%,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애사심이 감소했다’(47.3%) ‘스트레스로 폭식, 음주 등을 했다’(25.8%) 등 부정적 영향이 주를 이루었다.

그럼에도 불구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올 하반기에 기다리는 공휴일이 있었다. 가장 기다리는 공휴일로는 9월 18~20일까지, 주말을 포함하면 22일까지 5일 이상 연휴인 ‘추석’(75.2%)이 차지했다. 계속해서 ‘광복절(8월15일)’(10.2%) ‘크리스마스(12월25일)’(6.6%) ‘한글날(10월9일)’(5.1%) ‘개천절(10월3일)’(2.9%) 등의 순이었다.

추석을 기다리는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연휴로 길게 쉴 수 있어서’(68.9%,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택했다. 광복절·한글날·개천절은 ‘평일인데 쉴 수 있어서’(각각 42.9%·57.1%·50%)를, 크리스마스는 ‘의미있는 날이라서’(66.7%)를 첫번째로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한편, 정부와 정치권은 연간 15일 안팎의 일반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칠 경우 다음 날을 쉬게 하자는 취지의 대체휴일제를 두고 논쟁이 한창이다.

설·추석 당일과 토·일요일이 겹치거나 일반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칠 경우 다음 월요일을 하루 더 쉬도록 하자는 주장과 설·추석 연휴가 일요일과 겹칠 경우만 이를 적용(연평균 0.9일)하자는 주장, 어린이날과 함께 3·1절과 광복절 등 상징성을 지닌 공휴일도 포함하자는 의견 등이 분분하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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