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5 ‘파워고압호스’ 어디 없나요”
“르노삼성 SM5 ‘파워고압호스’ 어디 없나요”
  • 지현기
  • 승인 2013.08.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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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조달 제때 안돼 소비자 “분통”

안동 50대, 수차례 독촉에도 못구해…운행 중단
“소비자가 봉이냐. 출고 2~3년도 안된 차량부품이 전국 어느 대리점에도 없다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거의 리콜 수준으로 결함발생이 많은 부품 하나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기업이 무슨 최고의 서비스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운운하며 홈페이지에 자랑하고 있는지…”

르노삼성자동차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핸들을 부드럽게 돌려주는 파워고압호스에 누유현상이 발생해 장기간 방치하면 파워펌프 등의 고장으로 이어지지만 부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시 태화동 A씨(53)는 파워고압 호스를 구하지 못해 지난 7일부터 차량운행을 중지한 상태다.

A씨의 차량은 SM5 2010년식으로 1개월여 전부터 소음과 핸들 무거움현상이 나타나더니 최근에는 쇠를 깍듯 심한소음과 힘에 버거울 정도로 무거운 핸들 조작에 지정서비스점을 방문, 파워고압호스에서 오일이 새는 것이 원인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부품을 구할 수 없어 임시방편으로 오일을 보충하며 운행하다 10여일전 한꺼번에 분출되는 기름으로 인해 위험천만한 사고를 경험한 후, 운행을 중단했다.

문제는 전국 어느 대리점에도 파워고압호스를 구할 수 없다는 것.

A씨는 그동안 수차례 서비스센터에 부품 독촉을 하는 한편, 답답한 마음에 직접 전국 부품대리점에 일일이 전화문의를 하다 각 대리점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소비자들이 즐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욱 분통이 터지는 것은 고객센터인 엔젤센터 직원의 답변이다. 확인 후 연락주겠다던 처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이젠 ‘죄송합니다. 접수순서대로 보급됩니다’라는 기계음 같은 말만 수 일째 반복할 뿐, 별다른 답변은 하나도 듣지 못했다는 것.

차량 없이는 한시도 움직일 수 없는 A씨는 인터넷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는 것과 SM차량의 단점이란 지적을 여러곳에서 확인하고 고무호스 하나 재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서비스체계로 차량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것도 문제라며 분노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의 홈페이지에는 ‘고객 여러분께 더 큰 만족과 가치를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토탈 서비스 및 프로정신으로 한국자동차 산업을 넘어 세계자동차 시장…’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소비자들을 분노케하고 있다.

안동=지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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