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김성민 본부장
<와이드인터뷰>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김성민 본부장
  • 강선일
  • 승인 2009.01.08 1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경제 회복위해 총력 지원"
中企 시설자금 지원 기간 연장 등 방안 마련

“지난해는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 모두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 해였지만 한국은행을 비롯 금융당국과 기업 및 국민들의 다각적 노력으로 위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어 다행스럽습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김성민(사진) 본부장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평가를 이렇게 소회하며, 올 한해 국내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은의 지원방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 지난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국을 비롯 전 세계를 강타했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금융시장은 극도의 혼란을 보였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과 우리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수습하기 위해 대폭적 금리인하, 양적 금융완화정책,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 등을 동원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네 차례에 걸쳐 5.25%에서 3%로 큰 폭 인하하고, 공개시장조작 대상기관 및 대상증권 확대, 채권시장안정 펀드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통해 신용경색을 완화하는데 노력했다. 또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위해 총액대출한도를 6.5조원에서 9조원으로 증액하고,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으로 금융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며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 하지만 완전한 위기극복은 아직 인 것으로 보이고, 각종 위기설도 다시 불거지는 등 여전히 불안한 상태인데.

▲문제는 이번 위기가 실물부문으로 급속히 파급되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금융과 실물의 복합불황으로 진전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다수의 경제예측 전문기관들은 이번 경기침체가 빨라야 올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 지역경제도 지역 주력산업인 섬유 철강 IT 자동차부품 등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수출부진이 예상되면서 어려움이 큰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경북의 경우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2007년 기준 62.9%로 전국 평균인 46.1%보다 크게 높아 수출 부진의 타격이 다른 지역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응해 정부와 지자체는 적극적 재정확대 정책 등을 통해 경기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우리 지역의 경우 올해 SOC 예산이 전년의 3.8조원에서 6.0조원으로 2조원 넘게 늘어난 점이 지역 경제회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늘어난 예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지역기업 참여를 확대해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지역경제 침체로 지역 고용사정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와 노·사가 일자리 나누기 등으로 고통을 분담하는 자세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

―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한은 대경본부의 올해 정책방향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총액한도대출 기준을 개정, 올 1월부터 시설자금에 대한 지원기간을 종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등의 방안마련으로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는 앞으로의 경기상승기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설비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축년 새해에는 금융위기를 넘어 우리 지역경제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