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고령에 디자인 석사학위
76세 고령에 디자인 석사학위
  • 남승현
  • 승인 2013.08.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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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출신 이종한씨, 대구대서 학위 받아
사진-대구대이종한씨
이종한씨
“디자인 작품을 위한 나의 열정은 아직 20대입니다”

76세의 고령에도 젊은이 못지않게 첨단 기법을 이용한 디자인 작품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이종한 씨가 오는 23일 2012학년도 후기 대구대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디자인 석사학위(산업정보디자인학과 전공)를 받는다.

그는 재학기간 내내 나이를 잊은 왕성한 작품 활동과 끊임없는 향학열,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도전정신을 보여줘 석사 학위는 물론 총장 공로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년 반 동안 포항과 대구를 오가며 대학원 수업을 성실하게 이수한 그는 ‘현대 사진술을 이용한 동양화적 묘사(부제:디지털 사진기법의 활용을 중심으로)’란 졸업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사진을 통해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표현하고 해석하는 이론적 바탕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에서 몇몇 작가가 시도한 분야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해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또한, 그는 졸업을 기념해 지난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대구 갤러리 ‘오늘’에서 그 동안 틈틈이 준비했던 졸업 작품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미국 국적 소유자로 미국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던 그는 전자통신 회사를 설립해 운영해 온 엔지니어이자 기업가였다. 그가 사진과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해군사관학교 재학시절에 졸업앨범 준비 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사진 찍는 즐거움을 알게 됐고, 평생 취미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60세가 넘어 은퇴한 이후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이후 사진과 디자인에 대한 학문적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70세가 넘은 나이에 디자인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는 “동양화가 가진 무한한 아름다움과 숭고한 정신은 전 세계가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적 자산”이라며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찍은 동양화적 사진을 미국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어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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