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상수 원내대표에 대한 기대와 우려
與 안상수 원내대표에 대한 기대와 우려
  • 승인 2009.05.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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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새 원내대표에 4선의 `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안상수 의원이 당선됐다. 정책위의장은 안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나선 `친박근혜계’인 3선의 김성조 의원이 선출됐다. 국정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을 만회할 중책이 맡겨진 것이다.

새 원내사령탑의 선결과제는 친이-친박계의 화합이라는 오랜 과제를 해결하고 하반기 국회에서 힘 있는 여당으로 변신하는 것이 주어진 책무다. 당내 역량의 결집은 6월 국회에서 민주당과 현안을 잘 처리하기 위해서도 필수요건이다. 18대 국회 출범 이후 물과 기름처럼 갈등과 불화를 거듭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이 진정으로 화합토록 하기를 국민들은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가교 역할, 공정 공천을 위한 역할을 강조했는가 하면 친박 성향의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동반 당선된 만큼 화합을 위한 본격 시동이 기대된다. 그럼에도 안 원내대표의 강성 이미지로 인해 당내 화합을 성취할 수 있을지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음을 안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당-정간의 엇박자를 해소하는 것도 새 원내사령탑이 해결해야할 당면과제다. 정부와 청와대 및 당이 주요 정책을 놓고 엇박자를 내면서 국정혼선을 빚지 않은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심지어 당-정간 협의가 이뤄졌음에도 국회처리에 실패한 일, 당내 자중지란으로 기형적 처리로 마무리하는 웃지 못 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새 원내사령탑은 당-정-청의 좌표를 확고하게 설정하는 일부터 서둘러야 한다.

안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만 두 번째다. 그만큼 리더십이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야당시절 원내대표를 통해 강한 스타일로 각인돼 야당과 충돌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강온 양면의 절묘한 전략이 필요한 때다. 그가 “끝까지 인내하겠지만 유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겠으며 어떤 경우에는 단호하게 하겠다.”고 한 것에서 일말의 불안을 느끼게 된다.

거듭 다짐하지만 국민은 반칙 없는 생산적인 국회를 바라고 있다. 6월 국회가 안 원내대표의 역량을 시험하는 첫무대가 될 것이다. 걸핏하면 장외투쟁을 선호하는 민주당이어서 고도의 협상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리력을 배제한 리더십이야말로 국정을 순탄하게 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첩경이다.

18대 국회의 특징은 여야를 통 털어 정치적 협상력을 잃었다는 점이다. 마침 여당인 한나라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이 모두 교체됐다. 국가미래를 염두에 두는 큰 정치로 정치권에 훈풍이 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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