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연타석 홈런…삼성, 하루만에 1위 탈환
박석민, 연타석 홈런…삼성, 하루만에 1위 탈환
  • 이상환
  • 승인 2013.08.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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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6.2이닝 3실점 시즌 11승·오승환 21세이브…SK에 9-7 승
박석민
21일 오후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삼성 5번 박석민이 2회말 1사 좌월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한 뒤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선두권 순위가 이틀연속 요동쳤다. 전날 70여일 만에 선두자리를 내준 삼성은 하룻만에 다시 맨 윗자리로 올라섰고, 무려 18년여 만에 8월 리그 1위의 짜릿한 감격을 누렸던 LG의 기쁨은 ‘일일천하’로 마감됐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리그 SK와의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5번타자 박석민의 2홈런(4타점)이 어우러지며 9-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의 사슬을 끊은 삼성은 시즌 57승(2무38패)째를 올리며 넥센에 패한 LG를 승차없이 승률에서 0.004 앞서 하룻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노장의 저력이 빛났다. 팀이 어려울때 역할을 해준 것은 백전노장 배영수였다. 좌완 선발진 장원삼, 차우찬이 2경기 연속 패전을 당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연패를 끊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우완 선발 배영수는 이날 6.2이닝 8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안정된 투구로 팀의 연패를 끊고 시즌 11승(3패)을 챙겼다. 팀 역대 선발 최다승을 보유하고 있는 배영수는 자신의 통산 승수를 113승으로 늘렸다.

여기다 베테랑 박석민이 침묵하던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약을 펼치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되살렸다. 그야말로 박석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날 박석민은 2회 선제 솔로홈런에 이어 3회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연타석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마음껏 휘두른 두개의 타구 모두가 좌측 장외홈런이었다. 시즌 12호와 13호째로 통산 6번째 자신의 랑데뷔 홈런이다. 박석민은 혼자 2홈런 포함 4타수 3타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그것도 팀이 위기에 선 순간이어서 더욱 빛났다.

하지만 삼성은 배영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권혁(0.1이닝 2자책점)과 신용운(0이닝 1자책점)이 0.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3실점을 하는 바람에 안지만, 오승환까지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켜야하는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승리는 했지만 22일∼23일 두산과의 2연전을 앞둔 상황에서 최대한 불펜의 소모를 아껴야하는 상황에서 아쉬운 대목이었다.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동안 두차례 만루를 허용하는 등 2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불안했지만 2점차로 승리를 지켜 시즌 21번째이자 자신의 통산 27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의 투구수는 무려 39개에 달해 다음경기 연속 등판이 어렵게 됐다.

홈런이 승부를 가른 경기였다. 초반 팽팽한 투수전은 박석민의 연타석 홈런으로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박석민은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20m짜리 장외 선제 솔로 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두 번째 타석인 3회 3-0으로 앞선 2사 주자 1,3루에서 다시 한 번 좌측 폴대쪽으로 날아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25m의 초대형 장외 홈런이었다. SK 이만수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홈런으로 인정됐다. 삼성은 5회말 2사후 이승엽을 시작으로 박석민, 박한이, 김태완의 연속 4안타로 다시 2점을 추가, 8-0으로 여유있게 달아났다.

쉽게 풀리던 경기는 선발 배영수가 6회 2점, 7회 1점 등 3점을 내준후 마운드를 내려 간후 위기를 맞았다. 8회초 구원투수 권혁이 2명을 출루시키며 불을 지르고 신용운이 SK 이재원이 3점홈런을 얻어맞아 2점차로 쫓겼다.

다급해진 삼성 류중일 감독은 안지만을 급하게 가까스로 마운드에 올려 불을 끈 후 8회말 김태완의 쐐기 1점홈런으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삼성은 9회초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이 2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는 불안한 투구로 두차례나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가까스로 1실점으로 막아 2점차로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LG전에서 8회 터진 김민성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넥센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LG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하루만에 선두 자리를 삼성에게 내주게 됐다. 시즌 성적 59승 40패.

롯데는 한화를 6-4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NC는 결승 솔로포와 쐐기 스리런으로 연타석 홈런 4타점을 올린 맏형 이호준과 선발 이재학의 6.1이닝 3실점 호투를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대구전적(21일)

S K 000 002 131 - 7
삼 성 015 020 01X - 9

△승리투수= 배영수(11승3패)
△세이브투수= 오승환(3승 21세이브)
△패전투수= 김광현(8승7패)
△홈런= 이재원 4호(8회3점·SK) 박석민 12, 13호(2회1점, 3회3점) 김태완 2호(8회1점·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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