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여름…옛 시간 속으로
저무는 여름…옛 시간 속으로
  • 황인옥
  • 승인 2013.09.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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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도동서원 전국 최초 조선시대 ‘서원사액봉행’ 재현
최재우씨 연출…봉안사 행렬에 유림·주민 등 700여명 참여
충효깃발제·스탬프 투어·유생 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도동서원전경
도산서원 전경

달성문화재단은 오는 7일 도동서원(사적 제488호, 보물 제350호) 일원에서 동방오현(東方五賢) 중 수현(首賢) 한훤당(寒暄堂) 김굉필 선생을 배향(背向)하는 ‘도동서원제 도(道) 동(東)에서 꽃피다’를 연다. 전국 최초로 ‘서원사액봉행’ 재현 될 이 행사는 조선시대 서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의미로 열린다.

◇도(道), 동(東)에서 꽃피다

이날 진행되는 도동서원제는 조정에서 내려온 사액을 경상감영에서 맞이하는 지영례를 시작으로 현풍지역에서 펼쳐지는 사액행렬 퍼레이드로 이어진다. 또 봉안사 행렬 100명, 경상감사 행렬 90명, 취타대 30명, 풍물패 50명, 유림 및 지역 주민 등이 대거참여하는 도동서원에서의 봉안례 행사가 뒤를 잇는다.

본 행사 외에도 전국 최초로 달성군의 95개 법정동의 각 마을 깃발을 제작한 충효깃발제와 서원 스토리텔링전, 도동서원 스탬프 투어, 유생체험 등의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최재우씨가 연출을 맡은 이 행사의 참여인원은 약 700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달성문화재단측은 “사액 과정과 그에 따른 치제는 대원군 훼철이후 시행되지 않았던 만큼 이 제의의 복원과 재현은 전국적으로 최초의 시도이며 하나의 전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도동서원의 역사

서원은 선현에 대한 제사와 교육이 주된 목적으로 성리학을 연구하는 기관이었다. 최초의 서원은 중종37년 1542년 주세붕이 안향의 봉사를 위해 백운동 서원을 설립한데 기인한다. 이후 풍기군수 이황의 건의로 명종5년 1550년에 백운동 서원이 소수서원으로 최초로 사액됐다. 사액서원은 국가의 공식적인 승인을 의미하며 토지와 노비 서적을 내리고 면세와 면역의 특권까지 부여해 실제로는 관립학교와 다름없는 대우를 받았다.

달성군에 위치한 도동서원의 전신인 쌍계서원이 대구에 있는 대표적인 사액서원이다. 동방오현의 수현으로 문묘에 종사된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배향하기 위해 세워진 서원으로, 고종 2년(1865) 대원군의 서원철폐 때도 철폐되지 않았을 만큼 전국 47개 중요 서원 중의 하나로 꼽힌다.

쌍계서원은 선조 원년(1568) 현풍 비슬산 동쪽 기슭에 건립되어 선조 6년(1573)에 같은 이름으로 사액됐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그 후 선조 37년(1604) 지금의 자리에 중건, 보로동서원으로 개명했다가 선조 40년(1607)에 도동서원으로 사액됐다. 이때 마을 이름도 도동리라 고쳐 불렀으며 광해군 2년(1610)에 봉안했다.

김굉필 선생은 퇴계 이황 선생이 ‘동방도학지종’이라 칭송할 만큼 학식과 인품이 뛰어났으며, ‘도동(道東)’으로 사액된 것도 공자의 도가 동쪽 즉, 김굉필 선생에게 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강당·사당과 이에 딸린 담장은 보물 제35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서원 전면에 위치한 신도비, 은행나무 등을 포함한 서원 전역을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해 보존·관리하고 있다.

도동서원은 2011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다. 2014년 1월에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할 계획으로 있다. 053)715-1282.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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