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대구역 사고 축소 의혹
코레일, 대구역 사고 축소 의혹
  • 김주오
  • 승인 2013.09.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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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이나 지나도록 매뉴얼 확인 요청 외면

“언론 대응 본사 통해서만 하라”함구령도
31일 대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와 KTX 열차간 1차 추돌과 하행선 KTX 2차 추돌사고와 관련, 사고 발생 후 3일간 코레일 측은 사고발생과 관련한 매뉴얼 확인요청을 피해 사고 축소의혹이 일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부산지방철도경찰은 “1차 사고 이후 하행선 KTX열차와 대구역 관제센터에 긴급채널 교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레일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고가 나면 매뉴얼상 무선교신을 해 역과 관제실에 알린다”고만 말할 뿐 일체의 대응을 거부했다.

코레일 측은 열차출발 매뉴얼과 사고대응 매뉴얼에 대해 “본사에 매뉴얼이 마련돼 있다”면서도 “자세히 알려주기 곤란하다”는 등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 코레일 대구본부는 “사고와 관련한 언론 대응은 본사를 통해서만 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말해 사고 관련 함구령도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에 대해 코레일은 1일 코레일 대구본부장, 대구역장, 사고 기관사, 여객전무 등 8명을 직위해제 했지만 안일한 관제시스템과 대구역 신호등 혼선문제, 사고대응매뉴얼 훈련 미비, 민영화에 따른 노사의 대립문제 등 산적한 사안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없어 꼬리자르기로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주오·정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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