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윤곽’…가을야구 유리한 고지 잡아라
‘4강 윤곽’…가을야구 유리한 고지 잡아라
  • 이상환
  • 승인 2013.09.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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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권 팀들간 맞대결서 순위 요동칠 수도
삼성, 넥센 고비 잘 넘기면 쉬운 상대 만나
윤성환-2
삼성 류중일 감독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전에 팀 에이스 윤성환을 선발로 예고했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4강권 팀들간의 순위경쟁으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9일 현재 정규리그 1위 LG와 4위 넥센간의 승차는 불과 3게임 밖에 나지 않는다. 그 중간에 끼여 있는 2위 삼성과 3위 두산 역시 1∼1.5게임차의 사정거리 안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팀당 정규리그 16∼22경기를 남겨놓은 이날 현재 넥센과 5위 SK간의 승차는 4.5게임으로 벌어져 있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4강 팀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이다.

정규리그 1위는 한국시리즈, 2위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3·4위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한다. 따라서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한다.

이처럼 한 경기 승부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 앞에 둔 4강권 팀들간의 2연전 빅 매치가 예정돼 있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팀들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갈길 바쁜 삼성과 넥센이 10∼11일 목동에서 2연전을 벌이고,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이 같은 날 숙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으로서는 올 시즌 최대 위기다. 지난주 삼성은 1승3패로 부진하면서 2위로 내려 앉았다. 7일 LG전에서 팀 내 다승 1위인 배영수에 이어 좌완 에이스 장원삼을 이어 던지게 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끝에 3연패를 끊었지만 8일에는 LG에 4-5로 패해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올 시즌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던 넥센과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났기 때문이다. 삼성으로서는 2경기를 모두 쓸어 담아야 다시 선두로 치고 올라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올해 넥센전에서 5승1무8패로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열세를 기록했다. 7월 이후 최근 5경기에서는 3승2패로 앞섰지만 최근 넥센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더구나 넥센은 삼성전 이후 이틀간 휴식기를 가지기 때문에 총력전이 예상된다.

삼성은 넥센전만 잘 치르면 이후 롯데(12∼13일 대구), 한화(14∼15일 대전)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어 승수 쌓기에 좋은 기회를 맞게 된다. 따라서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삼성으로서는 이번 넥센전이 사실상 운명을 가를 중요한 승부처다. 류중일 감독은 에이스 윤성환을 넥센과의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따라서 팀이 어려울때 윤성환이 첫 단추를 어떻게 꿰줄지 여부에 따라 삼성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반면 넥센은 지난주말 두산과의 2연전을 쓸어 담는 등 4승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만 만나면 힘을 내는 넥센은 내친 김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넥센은 오재영을 1차전 선발로 공시했다.

LG와 두산간의 맞대결 초미의 관심사다. 올 시즌 LG와 두산은 13번 대결에서 LG가 7승6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양팀의 올 시즌 대결에서는 4점이 최다 점수 차였을 만큼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LG는 지난 주 SK, 한화, 삼성을 차례로 상대해 3승3패를 기록했다. 삼성과 주말 2연전에서 1승1패를 하며 1위를 탈환했다.

두산은 지난주 4승2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팀 최다인 7연승을 달리다 주말 넥센전에서 2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상승세가 꺾였다.

더구나 두산은 넥센에 반게임 차로 쫓기는 상황이어서 이번 LG와 대결에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LG전 이후에도 아직 4강 진출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5위 SK, 6위 롯데와 차례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가 고비다.

이외에 5위 SK가 이번 주 KIA에 이어 두산, 넥센과 차례로 격돌하는 것 또한 막바지 선두권 순위싸움에 큰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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