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매부담 없이 몇시간씩 빌려 타자
자동차, 구매부담 없이 몇시간씩 빌려 타자
  • 김종렬
  • 승인 2013.09.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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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서비스

대도시 교통·주차·환경문제 해결 대안 부각

현대·기아, 도심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 추진

서울·인천·경기도 등 동참…대구는 관망중
“자동차 구매하기도 부담이고 몇 시간씩 빌려 탈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물품과 자원, 재능 등을 소유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경제적 활동방식이 부상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새로운 경제적 대응방식의 ‘공유경제(Sharing Economy)’,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상생과 협력으로 파이를 키우는 ‘협동조합’ 등이 새로운 대안경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공유의 가치가 자동차 공동이용(카셰어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대도시 자치단체들은 심각한 교통·주차·환경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관심을 쏟고 있다.

◇도심 교통·주차·환경문제 대안으로 부상 = 카셰어링(Car-sharing 차량공유) 서비스는 1970~1980년대부터 해외 여러 도시에서 민간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시작됐다. 최근에는 세계 60여개국 1천여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다. 교통 혼잡과 주차난, 환경오염 등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부각된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차량 구매 및 유지에 대한 비용부담에서 벗어나 일시적으로 차가 필요할 때 승용차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 효과와 편리성을 누릴 수 있다.

KT금호렌터카에 따르면 아반떼 MD Luxury 기준(1600cc), 자가 차량보다 연 340만원 비용 지출이 감소했다. 또한 카셰어링 1대당 12.5대의 개인차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독일의 경우 카셰어링 도입 이후 대중교통 이용률 82.5% 증가, 1인당 CO2 배출량 약 54% 감소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문제 해결 대안…카셰어링 서비스 도입 = 최근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이 ‘카셰어링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초 전기차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개시하고, ‘카셰어링’의 브랜드명 공모에도 나섰다. ‘공유도시 서울’ 정책 관련 분야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도 오는 10월부터 카셰어링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사용료는 이용 시간만큼 지불하는 방식이다. 또한 민간이 자율적으로 활성화해 나갈 수 있도록 서비스 거점 확보, 운영방안 마련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 및 자치구가 운영하는 주차장도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지난 3월부터 나홀로 이주 공무원과 인근 거주 시민들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인천시 등 자치단체들은 카셰어링 활성화를 통해 자가용 승용차 보유율 감소와 에너지 절약, 온실가스 저감 효과, 교통량 감소, 주차여건 개선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카셰어링 서비스’에 대해 아직 관망 중이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카셰어링 서비스의 장점을 알고 있다”면서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업계의 입장 등을 고려한 면밀한 검토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트카 업체 ‘카셰어링’ 서비스 확대 =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전기차 셰어링’ 사업을 추진, 도심 전기차 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 또한 미국 유명 카셰어링 업체인 집카 사업 시스템을 사업모델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야심차게 추진 중인 ‘전기차 카 셰어링’ 사업은 프랑스에서 시범운행중인 ‘트위지 웨이’다. 르노도 미국의 집카를 벤치마킹했다.

렌트카 업체들의 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공식 론칭한 쏘카는 지난해 3월 제주도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처음 시작해 서울, 부산, 경기지역으로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KT금호렌터카는 지난 6월 카셰어링 브랜드를 공식 출시하고 서비스 전국으로 확대했다.

쏘카 관계자는 “카셰어링은 직장인의 외근용이나 가끔 차가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면서 “자동차 공유를 통해 경제적인 부담과 도심의 주차·환경 개선 효과도 있어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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