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업체 재가동 채비 분주
개성공단 입주업체 재가동 채비 분주
  • 김종렬
  • 승인 2013.09.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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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산업·웅피케이스·평안 등 지역 3개 업체
개성공단 진출 대구지역 섬유업체들이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를 반기면서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 막차를 가하고 있다. 4월3일 이후 무려 5개월여를 끌어왔던 개성공단 파행사태가 11일 남북한 합의로 일단락되면서 개성공단 운영이 정상 괘도에 올라갈 것이란 기대감도 넘쳐나고 있다.

개성공단에 진출한 대구지역 기업은 손수건과 스카프를 생산하는 서도산업(대구 동구), 침구류를 생산하는 평안(대구 달서구), 낚시가방을 생산하는 웅피케이스(대구 달서구) 등 3개 업체다. 이들 3개 기업은 개성공단에 모두 200여억원을 투자했다.

개성공단에 지역업체 중 가장 많은 투자를 한 평안은 북한 근로자 1천300여명을 고용, 회사 매출의 70% 이상을 개성공단에서 생산해 국내 및 해외수출 물량을 충당했다. 그러나 개성공단 패쇄에 따라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평안 강진구 상무는 “기업은 공장 가동을 1주일 중단하면 한달, 5개월 중단하면 3년 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지난 166일간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12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하소연 했다.

서도산업도 봉제 생산물량의 50%를 개성공단에 의존해 국내에서 잔업을 해도 필요 물량의 30%만을 공급할 수 밖에 없었다.

이들 지역기업 3곳은 지난달 14일 남북한 간 개성공단 정상화와 남북공동위원회 구성 등 5개 항의 합의 이후 공장 재가동을 위한 준비 작업을 조금씩 진행해 왔다. 서도산업 한재권 대표는 개성공단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회사의 정상 가동을 챙기고 있다. 이 회사 직원 2명은 지난주 개성공단에 들어가 공장 재가동을 준비중이다. 웅피케이스 김선옥 대표는 직원과 함께 현재 개성공단을 방문, 재가동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지역 기업들은 ‘개성공단공동관리위원회’의 구성을 가장 반겼다. 창구의 일원화에 따라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자출입체계(RFID)의 도입에 따른 통행의 불편이 해소되고, 통신, 인터넷, 통관 등의 문제가 점차 해소되면 공장 정상화에 한 걸음 다가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진구 상무는 “지난달 부터 정상 가동을 위해 기계 설비 등의 점검을 진행해 왔다”면서 “내일(13일) 일부 원부자재가 개성공단으로 입고되고, 16일부터 점차적으로 공장 가동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상무는 “다시 개성공단 폐쇄와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 공장 폐쇄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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