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들로 인해 역효과 우려"
"브로커들로 인해 역효과 우려"
  • 천혜렬
  • 승인 2009.05.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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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아파트> ④할인분양, 장기적 대안될수있나
건설사와 기존 입주자 합의땐 양측부담 줄어
최악의 건설경기 침체와 경제논리라는 잣대로 건설사들은 사실상 분양가 할인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입주자들에게 재산상의 손실을 주고 이웃 간 불화를 가져오는 할인 분양이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할인이 미분양 해소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천혜렬기자

정상 분양가로 입주한 소비자들은 할인분양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입주자와의 합의를 전제로 할인분양이 이뤄진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할인분양에 대해 건설사와 입주민과의 합의가 이뤄진 곳도 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대구 수성구 상동에 위치한 동일하이빌은 건설사와 입주자들이 분양가 할인에 합의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일하이빌은 입주지원금과 취득·등록세를 지원함으로써 사실상 분양가의 9% 가량을 되돌려 주는 방식으로 기존 입주민들과 분양가 할인에 합의했다.

동일하이빌의 분양가는 3.3㎡ 기준 1천만~1천200만원으로 이번 합의에 따라 기존 입주민들은 가구당 3천만~5천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건설사와 입주민과의 합의로 인해 건설사는 자금난을, 입주민들은 연체이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인근 범어동 쌍용예가 아파트도 분양가 인하폭은 적지만 건설사와 입주민들이 입주 장려금과 새시 설치비 지원 등에 합의하고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입주 아파트까지 주민과의 합의에 따른 분양가 인하 바람이 불면서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아파트마다 계약자들의 ‘분양가 인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분양가 할인이 미분양 해소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근거 없는 소문을 만들어 내고 있는 브로커들의 등장으로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지사장은 “건설사 입장에서 할인분양이라는 것은 최후의 자구책이나 마지막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며 “어느 단지에 몇 십 프로 할인해 준다고 근거 없는 소문을 내면서 할인분양을 악용하고 있는 브로커들이 정리되지 않는 이상 시장은 왜곡되고 역효과만 불러일으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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