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에서 이뤄지는 결심들..
실생활에서 이뤄지는 결심들..
  • 천혜렬
  • 승인 2009.01.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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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뀔 때마다 우리 주위에서는 각종 결심이 쏟아진다.

금연, 절주, 다이어트, 운동 등 주로 연초에 세워지는 결심들은 대부분 작심삼일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또다시 굳은 의지를 내비친다.

▲엘리베이터여 안녕~

키 178㎝에 체중 88㎏, 허리둘레 118㎝인 공무원 박모(39)씨의 새해 결심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 것이다.

아파트 14층에 살고 있는 박씨는 새해 들어 출퇴근 할 때만이라도 계단을 이용해 하체를 단련시키기로 마음먹었다.

최근 1년여 만에 몸무게가 10㎏이나 늘어난 박씨는 조금만 걸어도 숨이 가빠졌고 허리와 무릎에도 부담을 느꼈다.

지난해에도 체중감량을 위해 휘트니스센터를 다니거나 동네 공원에서 뜀뛰기도 해봤지만 채 한 달을 넘기지 못했다.

박씨는 “유산소 운동이 효과가 있다고 해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계단오르내리기를 선택했다”며 “실생활과 관련된 운동이기 때문에 올해만큼은 꾸준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 작성, 지금부터라도...

결혼 6개월차 주부 박은경(31)씨는 그동안 귀찮다는 이유로 가계부 작성을 미뤄왔다.

지난해 연말 박씨는 친언니로부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수입과 지출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가계부를 선물 받았다.

결혼과 동시에 3년 뒤 집장만, 5년 뒤 신차 구입이라는 막연한 계획을 세웠던 박씨는 매달 남편과 맞벌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260여만 원 중 100만원씩 정기저축을 해오던 게 전부였다.

필요할 때마다 지출을 해왔기 때문에 나머지 160여만 원의 행방은 찾을 길이 없었다.

박씨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결혼 7년 만에 경제적 안정을 이룬 언니를 본받아 알뜰한 살림살이를 해보려 한다”며 “푼돈까지도 어디에 썼는지 알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과순이’ 탈출

회사원 최은영(여·28)씨의 별명은 ‘과순이’. 과일과 과자를 좋아해서 붙은 닉네임이다.

‘밥 배 따로, 군것질 배 따로’라고 생각하는 최씨는 점심식사 뒤에는 과자를, 저녁식사 이후에는 과자에 과일까지 먹을 때가 많다.

최씨는 입사 초기 군것질로 인해 회사 내에서도 오해를 받기도 해서 올해부터는 업무시간 만큼은 과자를 먹지 않기로 했다.

집에서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과일과 과자를 혼자 먹지 않기로 공언했다.

특히 치아에도 좋지 않고 체중관리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과자는 ‘퇴출 1호’로 삼았다.

최씨는 “사람들마다 그 좋아하던 것을 안 먹을 수 있겠냐고 비웃듯이 말을 하는데 이번 만큼은 꼭 실천에 옮기겠다”며 “아쉽기는 하지만 동료들과 가족들의 눈총도 받지 않게 되고 푼돈도 절약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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