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신종 플루 안전지대 아니다
대구-경북 신종 플루 안전지대 아니다
  • 승인 2009.05.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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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지역의 모 어학원에서 신종인플루엔자A(신종 플루)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어학원 소속 미국인 강사 등 3명이 대구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현재 이들 중 1명이 신종 플루 확진 환자로 판명된 상태이고,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총 23명에 달해 방역당국의 기민한 대응조치와 시민들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해졌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환자로 판명된 미국인 영어강사 1명이 지난 22일 동대구역에 도착, 외국어학원 직원과 콜택시에 승차했는가 하면 숙소에서 하룻밤을 숙박하는 등 여러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2차 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더욱 함께 대구를 방문한 나머지 2명마저 확진 환자로 판명될 경우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대구를 다녀 간 외국인 강사가 신종 플루 확진환자로 밝혀짐에 따라 대구시교육청 및 경북도교육청이 대응조치를 내려놓기는 했다. 즉 5월 11일 이후에 입국한 원어민 강사와 학원 외국인 강사에 대해 감기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잠복기인 일주일이 지난 뒤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또한 모든 학교에서도 25일부터 3주 동안 감기증상이 있는 학생은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토록 감시기준을 강화한 상태다.

그러나 불안은 여전히 남는다. 이 시각에도 외국인 강사와 접촉한 사람들이 가족 및 주변인물과 접촉, 2차 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이번 신종 플루 집단발병은 열감지기와 검역질문, 전화 모니터링 등의 다양한 검역 과정에서 잡히지 않았던 점을 주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어학원 강사의 경우 최초 감염환자로 추정되는 미국인 여강사는 입국 당일 증상이 있었으나 당국이 전혀 몰랐다고 하니 국내 방역체계에 큰 허점이 있었던 것이다. 일단 입국한 뒤 각자 흩어져버리면 전국에 걸친 급속한 확산은 불을 보듯 빤한 일로서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따라서 신종 플루 감염자의 입국을 완전히 차단하려면 모든 승객을 일단 감염자로 가정하는 철저한 검역이 필요하다. 인원과 장비를 투입하고 모든 불편을 감수하면서 꼼꼼하게 걸러내야 한다. 더불어 국민 각자는 철저한 손 씻기를 습관화하고 고열, 인후통, 기침, 근육통 등의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종 플루는 호흡기로 감염되므로 다중이 모이는 학교의 경우 마스크착용을 의무화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피로하지 않도록 건강에 유념하는 등 긴장하고 주의하면 그만큼 위험은 반감된다. 거듭 다짐할 일은 대구-경북도 이제 신종 플루 안전지대가 아니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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