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삼성,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 이상환
  • 승인 2013.09.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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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화전 포함 총 10경기 중 8경기 원정
1~4위 순위 싸움 막판까지 안갯속 가능성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2013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포스트시즌 진출 4강팀의 윤곽은 사실상 잡혔지만 최종 순위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이런 가운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추석 연휴동안 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위 삼성과 4위 두산 간의 승차가 불과 3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따라서 팀당 10경기 안팎을 남겨둔 상황에서 어느팀이 마지막에 웃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삼성은 추석연휴 기간인 17~21일까지 치른 4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최근 5연승을 달렸다. 21일 현재 올 시즌 69승2무47패(승률 0.595)를 기록한 삼성은 2위 LG에 0.5게임차로 앞섰다. 22일 경기가 없는 삼성은 이날 타 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선두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삼성은 2위 LG와는 0.5게임차, 3위 넥센과는 2.5게임, 4위 두산과는 3게임차다. 올 정규리그 우승은 LG와의 2파전 양상으로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막판까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순위싸움은 남은 경기에서 결정나게 된다. 삼성은 23일 대구 홈에서 한화와 격돌한다. 삼성은 이 경기까지 올 시즌 10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상대팀은 SK(3경기), 롯데(3경기), 한화(3경기), LG(1경기)다.

LG와 치열하게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은 남은 10경기 중 8경기가 원정 경기다. 23일 대구에서 한화와 경기를 가진 뒤 인천 SK 3연전 후 홈에서 롯데와 1경기를 치른다. 이후 하루 휴식을 갖고 잠실 LG전을 가진 뒤 대전 한화 2연전, 부산 롯데 2연전을 이어가는 일정이다.

상대팀만 놓고 보면 수월한 입장이다. 29일 잠실 LG전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나머지 경기는 4강에서 멀어진 한화와 3경기, SK와 3경기, 롯데와 3경기다. 문제는 원정경기다.

반면 LG는 일정이 험난하다. LG는 22일 마산에서 NC와 경기를 치른 후 이틀 휴식을 취한다. 이후 대전 한화전을 가진 뒤 또 이틀 휴식이다. 그 다음부터의 일정이 사실상 변수다. 순위싸움을 판가름할 넥센-삼성-두산과의 경기가 이어진다. 다만 모두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점이 위안거리다. 하지만 매 경기 포스트시즌과 같은 혈투를 펼칠 LG 입장에서 7연전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로 올라 설 수 도 있는 반면 넥센과 두산에 추월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수를 앞두고 일년 농사를 망칠 수 도 있는 상황이다.

넥센과 두산은 모두 남은 일정은 무난하다. 넥센은 22일 롯데와의 홈경기를 치른 후 휴식, 그리고 한화와의 원정경기, NC와의 홈경기를 치른 후 또 휴식이다. 또 LG와의 원정, 두산과의 홈경기 후 하루 휴식이 주어진다. LG와의 원정경기는 서울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이동거리에 대한 부담도 없다.

두산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1경기를 치렀다. 21일 현재 8경기 만 남았다. 남은 7경기 중 6경기가 서울 경기이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거의 없는 점은 유리한 입장이다. KIA-롯데와의 잠실 2연전 후 이틀 휴식, NC-넥센전 이후 또 이틀 휴식이다. 이후 KIA와의 원정경기, 그리고 LG와의 잠실경기를 치른다.따라서 넥센과 두산의 선택도 관심거리다. 막판까지 순위싸움에 전력투구를 할 경우와,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팀 운용을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 이는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전력을 풀가동하고도 현재의 순위에서 머물 경우, 정규리그 종료후 곧바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넥센과 두산은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선수단 운용에 들어나느냐와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느냐에 대한 기로에 서 있다.

삼성을 필두로 LG, 넥센, 두산이 펼치는 순위싸움이 마감되는 오는 10월 3일, 2013 프로야구 정규리그의 최종순위표가 어떻게 결정될 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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