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情 안고 ‘집으로 집으로…’
고향의 情 안고 ‘집으로 집으로…’
  • 정민지
  • 승인 2013.09.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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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에 차량 분산
여유로운 귀경길
귀향객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에는 고향 방문을 마치고 귀가에 나선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려 버스에 오르고 있다. 박현수기자 love4evermn@idaegu.co.kr
“이번 추석은 명절같은 여유가 느껴졌다.” 5일간의 추석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아쉬운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 20일부터 동대구역은 ‘고향’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귀경객들로 붐볐다.

양손에 짐을 들고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가는 가족단위 귀경객부터 가방하나 들고 단촐하게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각자 ‘고향의 정’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김희수(56)씨는 이번 추석에 아내와 함께 고향인 대구를 찾았다가 이날 서울로 돌아가는 차에 몸을 실었다.

김 씨는 “딸들은 연휴에 친구들과 여행을 갔고, 오랜만에 사촌들도 보고 고향 친구들과 회포를 풀기 위해 내려왔다”며 “아쉽기는 하지만 일찍 서울로 돌아가 청소도 하고 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산에 살고 있는 이용준(42)씨는 “중학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삼남매와 함께 북적이며 왔지만 연휴가 길어 비교적 여유로운 한가위를 보내 명절기분을 만끽했다”고 했다.

이 씨의 아들(9)은 “맛있는 것도 먹었지만 어른들이 용돈을 많이 줘서 좋았다”며 웃었다.

열차를 기다리는 1인 귀경객들도 눈에 띄었다.

부모님집을 찾은 강봉성(29)씨는 “집에 오니 결혼 압박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친구들과 술한잔할 시간이 돼 여유가 느껴졌다”며 “남은 주말에는 운동도 하고 평소처럼 지내다가 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동대구역을 비롯해 귀경객들이 몰리는 주요 고속도로는 긴 연휴 탓인지 평소 주말수준의 혼잡함을 보였다.

2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5일간 이어지면서 귀경차량이 분산돼 추석 당일 고속도로 교통량이 525만대를 기록해 정체가 가장 심했지만 이후 연휴 마지막날까지 평소 주말같은 정체를 보였다. 연휴기간 하루 평균 교통량은 434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5.3% 증가했고 귀성길은 18일 오후, 귀경길은 추석 당일 19일 오후 정체가 가장 심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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