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銀 우선 목표…차선책 광주銀 염두
인수 금액·자본 조달 방안이 최대 관건
인수 금액·자본 조달 방안이 최대 관건
DGB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의 첫 단추인 경남 및 광주은행 매각에 모두 예비입찰을 신청했다.
자산규모 31조원의 경남은행 인수가 우선 목표지만, 차선책으로 광주은행 인수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BS금융지주도 마찬가지로 2개 은행에 모두 예비입찰서를 냈다.
23일 DGB금융지주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경남 및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서류를 마감했다. 경남은행 예비입찰에는 DGB금융지주를 비롯 BS금융지주, 경남·울산지역 상공인과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및 자베즈파트너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기업은행 4곳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예비입찰 참가가 예상되던 신한금융지주는 광주은행으로, 하나금융지주는 참가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은행 예비입찰에는 DGB금융지주·BS금융지주·J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 광주·전남상공인연합 등이 참가했다.
이날 마감된 각 금융사별 예비입찰 서류에는 △인수금액 △인수자본 조달방안 △인수후 운영계획 △인수 사유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평가 배점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지역사회 기여도 등의 방안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본입찰 평가 항목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예비입찰은 인수금액과 인수자본 조달방안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위원회도 경남 및 광주은행 매각의 최대 원칙으로 ‘최고가 입찰’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금융당국이 예상해 온 경남 및 광주은행 매각가격은 각각 1조2∼3천억원, 1조∼1조2천억원 안팎이다.
하지만 경남 및 광주은행 매각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최근 은행권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을 밑돌면서 시가 개념으로 각각 7천700억원, 5천1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진데다 경영권 프리미엄 20% 정도를 더 얹어도 9천200억원과 6천100억원 정도에 그쳐 매각가격은 1∼2천억원 이상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다 경남 및 광주은행 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7천억원 안팎의 세금도 인수 금융사에는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도 있다. 게다가 지역으로의 환원을 요구하는 경남·울산과 광주·전남지역 정서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인수자금 마련에는 큰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채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충분한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BS금융지주와 달리 경남·울산을 중심으로 하는 경남은행과 영업권역이 달라 인력 구조조정 등이 필요치 않고, 대구은행과의 ‘투(TWO)뱅크’ 체제에도 별 문제가 없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지역 환원을 요구하는 해당은행 지역 정서가 워낙 강해 매각 절차가 정치논리로 흐르는 등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우려의 시각이 많다. 금융당국은 매각이 불발될 경우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 형태로 남겨 독자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자산규모 31조원의 경남은행 인수가 우선 목표지만, 차선책으로 광주은행 인수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BS금융지주도 마찬가지로 2개 은행에 모두 예비입찰서를 냈다.
23일 DGB금융지주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경남 및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서류를 마감했다. 경남은행 예비입찰에는 DGB금융지주를 비롯 BS금융지주, 경남·울산지역 상공인과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및 자베즈파트너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기업은행 4곳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예비입찰 참가가 예상되던 신한금융지주는 광주은행으로, 하나금융지주는 참가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은행 예비입찰에는 DGB금융지주·BS금융지주·J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 광주·전남상공인연합 등이 참가했다.
이날 마감된 각 금융사별 예비입찰 서류에는 △인수금액 △인수자본 조달방안 △인수후 운영계획 △인수 사유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평가 배점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지역사회 기여도 등의 방안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본입찰 평가 항목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예비입찰은 인수금액과 인수자본 조달방안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위원회도 경남 및 광주은행 매각의 최대 원칙으로 ‘최고가 입찰’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금융당국이 예상해 온 경남 및 광주은행 매각가격은 각각 1조2∼3천억원, 1조∼1조2천억원 안팎이다.
하지만 경남 및 광주은행 매각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최근 은행권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을 밑돌면서 시가 개념으로 각각 7천700억원, 5천1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진데다 경영권 프리미엄 20% 정도를 더 얹어도 9천200억원과 6천100억원 정도에 그쳐 매각가격은 1∼2천억원 이상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다 경남 및 광주은행 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7천억원 안팎의 세금도 인수 금융사에는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도 있다. 게다가 지역으로의 환원을 요구하는 경남·울산과 광주·전남지역 정서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인수자금 마련에는 큰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채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충분한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BS금융지주와 달리 경남·울산을 중심으로 하는 경남은행과 영업권역이 달라 인력 구조조정 등이 필요치 않고, 대구은행과의 ‘투(TWO)뱅크’ 체제에도 별 문제가 없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지역 환원을 요구하는 해당은행 지역 정서가 워낙 강해 매각 절차가 정치논리로 흐르는 등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우려의 시각이 많다. 금융당국은 매각이 불발될 경우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 형태로 남겨 독자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