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박찬욱 감독 “상 세 번 받은 느낌”
박쥐’ 박찬욱 감독 “상 세 번 받은 느낌”
  • 대구신문
  • 승인 2009.05.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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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과 나란히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만 해도 상을 받은 기분이었는데 갈라 스크리닝에서 큰 환호를 받고 상까지 받아 상을 세 번 받은 느낌입니다”

영화 ‘박쥐’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25일(현지시간) 칸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까지 많은 환호를 받아봤지만 이번 환호가 가장 컸던 것 같다”며 “수상을 떠나 관객들이 야유하거나 중간의 나가는 등 망신은 안 당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반응이 열광적이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2004년 ‘올드보이’로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박 감독은 5년 만에 다시 찾은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아 세계적인 거장으로 입지를 굳혔다.

황금종려상 등 더 큰 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뱀파이어가 원하는 모든 피를 다 마실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상의 등급이란 것이 물론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상작 그룹에 들어가는 것 자체로 충분히 기뻐해도 좋은 것이고 더구나 올해는 경쟁작들이 유례를 볼 수 없는 수준을 보여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칸에 초청될 때마다 100% 수상을 자랑하며 칸이 사랑하는 감독의 한 명으로 꼽히는 박 감독은 “한국에서는 중견 대접도 받는데 칸에 오면 어린 감독으로 귀여움을 받는 것 같다”고 웃으며 “같이 거명되는 감독들의 이름을 보면 나 자신이 감독이면서도 스타를 만난 팬처럼 흥분된다”고 말했다.

‘박쥐’가 지난 15일 공식 상영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몇 분이 흘렀는지 모르지만 너무 안 떠나고 오래 박수를 쳐 줘서 부끄러워서 도망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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