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찾아 옆 동네 아파트까지”
“놀이터 찾아 옆 동네 아파트까지”
  • 김무진
  • 승인 2013.09.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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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공고 인근 신평동 어린이 놀이공간 전무

대구 동구청 홈페이지에 설치 요구 빗발

구청 관계자 “택지개발 안 이뤄지면어려워”
대구 동구 조일공고 인근 신평동 주민들이 동네에 어린이공원은 물론 어린이놀이시설이 전혀 없다며 시설 조성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대구 동구청 온라인 민원상담 게시판에는 열흘 전부터 20건 가량의 신평동 주민들이 작성한 어린이놀이터 설치 요구와 관련한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신평동 지역에 어린이공원을 포함한 놀이시설이 전무(全無)해 어린이들이 마땅히 놀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정서적 함양 기회가 박탈되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신평동은 방촌동과 둔산동, 부동과 함께 해안동(행정동)에 속한 법정동으로 해안동 전체 면적 13.3㎢의 약 12분의 1인 1.11㎢의 면적으로 이뤄진 지역이다.

이곳에는 8월 31일 기준 해안동 전체 인구수 1만8천431명 중 3천342명(18%)이 거주하고 있지만 아직 어린이공원을 포함한 어린이놀이시설은 전혀 없다.

실제 24일 오전 10시 15분께 찾은 동구 신평동 S하이츠 빌라 일원은 여러 채의 빌라 및 단독주택이 밀집한 가운데 곳곳에 주방가구 제작업체, 섀시 및 유리 공장, 물류센터 등 수 십여개의 공장, 논과 밭 등이 자리했지만 어린이공원과 놀이터는 없었다.

이곳에는 대형트럭과 시내버스, 승용차 등 각종 차량들의 통행이 빈번한 가운데 상당수 차량들은 빠른 속도로 운행, 길을 걷던 주민은 물론 어린이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4살배기 아들을 둔 주민 문정순(여·34)씨는 “이곳 어린이들 대부분이 거의 집안에 갇힌 채 놀거나 어린이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많은 주민들이 인근 율하동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놀이터까지 가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마트 주인은 “그나마 초등학생들은 인근의 밭이나 농로 등에서 놀지만 이마저도 대형트럭 등이 자주 다녀 위험한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어린이공원과 놀이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동구청 관계자는 “신평동 지역은 도시계획시설로 결정이 나지 않은 탓에 토지 매입 등의 어려움으로 어린이공원 및 어린이놀이시설이 조성되지 못했다”며 “도시계획시설 결정으로 인한 택지 개발 등을 통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지 않는 이상 이 지역에는 오랜 시간 어린이공원을 포함한 어린이놀이시설 조성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 동구지역에는 총 32곳의 어린이공원을 포함한 어린이놀이터가 조성돼 있지만 신평동에는 단 한곳도 어린이놀이시설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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