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위탁모’ 지순연씨
‘사랑의 위탁모’ 지순연씨
  • 대구신문
  • 승인 2009.05.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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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실직이나 이혼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돌봐온 위탁모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시 남구에 사는 지순연(62.여)씨.

지씨는 지난 6년간 3명의 아이들을 위탁양육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6회 ‘가정 위탁의 날’인 22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으로부터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위탁양육이란 부모가 가출하거나 심한 질병을 앓아 보호자가 없는 아동과 부모의 학대에 시달리는 아동을 시설로 보내는 대신 일반 가정에 맡겨 일정 기간 양육하도록 하는 아동복지 서비스다.
지씨가 처음 위탁양육에 나선 것은 2003년 6월께.

인천에서 선교원을 운영하며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보던 지씨는 여러 사정으로 선교원 문을 닫게 되자 고민에 빠졌다. 선교원에 맡겨졌던 이석우(가명.13).석재(11) 형제의 부모가 연락두절돼 이들을 보낼 곳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그러던 중 지씨는 가정위탁 제도가 새로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스스로 이들 형제의 위탁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지씨는 곧바로 어린이재단 인천가정위탁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렸고 인천 지역의 ‘제1호 위탁모’가 됐다.

2005년 3월에는 김한욱(가명.13)군도 지씨의 ‘아들’이 됐다. 김군을 홀로 키우던 아버지가 형편이 어려워지자 인천가정위탁지원센터에 김군의 위탁양육을 부탁한 것.

김군은 처음에는 지씨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가출이 잦았고, 한번 가출하면 열흘씩 소식이 끊기는 통에 지씨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너무 힘들 때면 아이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기도 했다”는 것이 지씨의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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