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감독 “토종선발 4총사·채태인, 최고 수훈”
류 감독 “토종선발 4총사·채태인, 최고 수훈”
  • 이상환
  • 승인 2013.10.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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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사상 최초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삼성의 류중일 감독이 올 시즌 팀의 투·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꼽았다. 류 감독은 투수 중에는 배영수, 윤성환, 장원삼, 차우찬을, 타자 중에는 채태인을 올 시즌 우승의 원동력이 된 수훈선수로 지목했다. 올 시즌 이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도 사실상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2일 사직 롯데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올 시즌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해 달라”는 질문에 이들 5명을 꼽았다. 류 감독은 “마운드는 토종 선발 4명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며 배영수(14승)·윤성환(13승)·장원삼(13승)·차우찬(10승) 4명이 50승을 합작했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삼성은 올 시즌 127경기에서 75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이들 4명이 50승을 책임진 것이다. 특히 삼성은 14년 만에 국내 선수 10승 이상 4명을 배출했다.올 시즌 외국인 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3승)의 퇴출과 대체 외국인 선수 에스마일린 카리대의 부상 공백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국내 토종 선발진들이 제 몫 이상을 해준 덕택에 우승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베테랑 배영수는 2004년 17승 이후 두 번째 다승왕 타이틀에 근접해 있다. 윤성환과 차우찬은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등 기대에 부응했다. 장원삼도 홀수해 부진 징크스를 털고 역시 두자릿 수 승수를 올렸다.

류 감독은 타자 중에는 단연 채태인의 활약을 꼽았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 빠진 상황에서 최형우가 잘 해줬지만 타자 중에서는 채태인이다”라고 손을 치켜 들었다.

올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데다 부상 복귀후 팀이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확실하게 해 우승에 마침표를 찍어줬다고 했다.

채태인은 지난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07, 1홈런으로 부진한 바람에 큰 폭의 연봉삭감이라는 불명예를 당했지만 올 시즌 4할대에 가까운 물 오른 타격으로 팀 주포로 거듭났다. 부상으로 인한 한달간의 공백기 때문에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타격왕의 꿈은 접었지만 올 시즌 그가 보여준 활약은 류 감독은 물론 팬들의 뇌리에 깊숙히 자리잡을 만 했다. 특히 채태인은 2일 롯데전에서도 4타수 4안타의 불꽃타격으로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마침표를 자신의 손으로 확실하게 찍었다.

채태인은 아직 한국시리즈가 남아 있지만 올 시즌 후 연봉협상에서 팀내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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