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이례적 ‘10월 태풍’ 왜?
15년만에 이례적 ‘10월 태풍’ 왜?
  • 김무진
  • 승인 2013.10.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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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높은 해수온도 유지…에너지원 공급
1998년 이후 15년 만에 이례적으로 10월 가을 태풍 ‘다나스’(DANAS)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을 태풍 발생의 원인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올 여름 이례적으로 매우 강하게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에 따라 북태평양 일대의 데워진 바다에서 태풍의 에너지원인 수증기가 공급됐고, 가을 들어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수증기가 하늘로 솟구쳐 태풍으로 발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의 경우에는 현재 태풍이 만들어지고 있는 북태평양의 해수온도가 매우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서 태풍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또 기압도 태풍이 생기기 좋은 조건으로 형성됨에 따라 10월 들어 태풍이 발생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북태평양 고기압은 통상적으로 8월 중순부터 한반도에서 물러나기 시작, 8월 말에서 9월초 사이에는 일본 쪽으로 수축하면서 그 가장자리에 우리나라에 걸치게 된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여름 내내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서 강하게 발달하면서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오지 못하고 중국이나 일본 쪽으로 향했다.

이 같은 영향에 따라 북쪽 상층기압골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밀어내고 일본 동쪽으로 다소 주춤해진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이 북상할 수 있는 길목이 만들어지면서 태풍 다나스가 한반도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가을 태풍 발생 시 해수온도는 여름보다 오히려 더 높기 때문에 더욱 강한 세력으로 발달하는 것은 물론 기압계의 이동속도가 매우 빠른 탓에 세력이 좀처럼 약화되지 않는 특성을 갖는다.

아울러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 강한 비구름을 만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여름 태풍보다 더 많은 양의 비를 뿌려 가을 태풍이 피해가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을 태풍인 다나스는 한반도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강풍과 호우, 해일 등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우리나라를 벗어난 제23호 태풍 ‘피토’가 7일 새벽 중국에 상륙, 중국 남부지역에서는 정정사태가 빚어지고 선박과 항공기, 철도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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