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자락에 '문화꽃' 핀다
팔공산 자락에 '문화꽃' 핀다
  • 김도훈
  • 승인 2009.05.2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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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비자연대 '체험문화 운영센터' 개소
고건축물 탐방 등 문화자원 활용프로 진행
“팔공산이 ‘문화’의 옷을 입고 새롭게 태어납니다.”

27일 오전 대구시 동구 용진동 ‘용진요’. 도예가 연봉상씨의 작업장인 이곳에 지역 학계·문화계 인사 등 2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연씨의 설명에 따라 물레 성형을 마친 도자기에 나무칼을 이용,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새기며 팔공산에 대한 마음을 담았다. 이 도자기는 유약을 발라 가마에 넣어 소성한 뒤 각자의 품에 돌아가게 된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27일 오전 대구시 동구 불로동 `팔공산 체험문화 운영센터’ 개소식을 갖고 내달 본격 시행에 앞서 학계·문화계 인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도예체험과 동화사 고건축 탐방 행사를 가졌다.
잠시 후 버스를 타고 이동, 동화사에 도착했다.

“학문적인 설명은 접겠습니다.…우리 전통건축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자연과의 조화’입니다. 계곡, 바위 등 자연지세에 순응하도록 지어진다는 말이지요.”

경북대 건축학부 이정호 교수의 우리나라 고건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특히 동화사 같은 산지형 사찰에서는 이 같은 특징이 더욱 잘 나타납니다. 길을 따라 오르면서 사찰건축물을 감상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부처님의 입장이 돼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도 또 다른 관람포인트입니다.”

참가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 교수의 해설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절을 둘러본 뒤 점심공양을 끝으로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김지희 자연염색박물관장은 “이처럼 팔공산이라는 자연자원의 토대 위에 예술가들의 작업장이나 각종 문화자원이 연계된다면 시민들에게는 팔공산의 새로운 모습을 제공하고, 나아가 훌륭한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명산인 팔공산의 자연과 불교문화, 예술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이날 오전 대구시 동구 불로동 ‘팔공산 체험문화 운영센터’ 개소식을 갖고 내달 본격 시행에 앞서 학계·문화계 인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도예체험과 동화사 고건축 탐방 행사를 가졌다.

팔공산체험문화 프로그램은 민간 주도로 탄생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이창원 팀장은 “지역 문화예술인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1년여 동안 노력한 결과”라며 “팔공산 자락에 사는 60여 문화예술인들이 자신의 작업장을 공개하고, 산재해 있는 문화자원을 이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팔공산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팔공산체험문화 프로그램은 내달 초 팔공산의 고건축물 탐방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20여차례 진행된다.

고건축 탐방 외에도 예술가들의 작업장에서 열리는 팔공산 예술아카데미, 각종 문화자원을 활용한 명상캠프, 각종 문화자원을 활용한 명상캠프, 옛길 찾기, 팔공산 올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참가 희망자는 대구녹색소비자연대 홈페이지(www.dgcn.org)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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