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민방위 교육 왜 없죠?”
“사이버 민방위 교육 왜 없죠?”
  • 김무진
  • 승인 2013.10.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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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0곳 지자체 운영 호응

대구, 예산없어 도입 어려워

5년차 민방위대원 원성 높아
전국 20여곳의 지자체가 5년차 이상 민방위대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민방위 교육’을 도입해 운영하는 가운데 대구지역 모든 지자체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이를 시행하지 않아 민방위대원들의 원성이 높다.

9일 소방방재청 등에 따르면 사이버 민방위 교육은 5년차 이상 민방위대원이 직접 교육 등 집합훈련에 참여해야 하는 부담감 해소 및 경제적·시간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에 따라 운영 지자체 거주 해당 대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사이버 민방위 교육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서울 강남·강서·동대문구 △경기 수원·성남·안양·안산·안성시 △대전 유성구 △충남 청양군 △충북 청주시 △강원 평창·정선군 △부산 부산진·강서·사하·수영구 △울산 북구 △경남 고성군 △경북 포항시 △전남 광양시 등 총 21곳이다.

사이버 민방위 교육 훈련 이수는 각 지자체 홈페이지 또는 포털사이트에서 ‘민방위사이버교육’을 검색한 뒤 본인인증(휴대폰 또는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후 서버에 접속해 수강하면 된다.

교육은 민방위대원의 임무와 역할, 화생방 사태 시 행동요령, 재난대비 행동 요령 등의 내용에 대해 50분간의 동영상 및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또 동영상 시청 뒤 객관식 문제풀이 평가가 이뤄지며 70점 이상 점수를 얻으면 교육 이수로 간주한다.

아울러 평가에 통과하지 못한 경우에도 횟수에 관계없이 재 응시를 할 수 있어 생계활동 등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민방위대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대구지역 모든 지자체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사이버 민방위 교육 도입에 소극적이어서 상당수 5년차 이상의 민방위 대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김 모(34·북구 침산동)씨는 “얼마 전 일 때문에 불가피하게 5년차 이상 비상소집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도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친구 등 주위의 민방위대원들이 시간 및 경제적 이유 등으로 사이버 민방위 교육 도입을 적극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구청 관계자는 “사이버 민방위 교육은 경제활동이 왕성한 20~40대 민방위 대원들에게 비상소집훈련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은 알지만 운영을 위해서는 매년 수 천만원의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도입에 어려움이 있다”며 “민방위 대원들의 개인정보 관리도 쉽지 않아 보완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소방방재청의 새올민방위행정 시스템과 연계한 일괄적인 전국 사이버 민방위 교육 운영 방안에 대해 건의할 계획”이라며 “통합 운영이 이뤄지면 예산 및 개인정보 관리 문제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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