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19.경산(上)
<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19.경산(上)
  • 이종훈
  • 승인 2009.05.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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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숲과 꽃동산 가득 아름다운 '글로벌도시'
금호강 15km 구간에 자전거로 갖춘 생태하천 조성
문천지~압량면 웰빙코스...남매지 테마공원 추진
경산시는 경북의 중남부에 위치하며 동북쪽은 영천시, 남쪽에 청도군, 서쪽으로 대구시와 접하고 있다. 대구분지의 동쪽 끝에 자리 잡은 경산시는 경부고속도로 등 3개 고속도로, 경부선·대구선 철도, 국도·지방도 등이 사통팔달로 연결된 교통의 요충지다.

하천은 국가하천인 금호강이 영천시 경계(와촌면 용천리)에서 대구 경계(경산시 대정동)까지 15.5㎞에 걸쳐져 있다. 지방하천은 경산시 남천면 하도리에서 발원해 북쪽으로 흐르는 남천(16.8㎞)과 용성면 송림리에서 발원 북서쪽으로 흐르는 오목천(23㎞), 영천시 청통면 신원리에서 발원 남쪽으로 흐르는 청통천(8.2㎞) 등이 큰 줄기를 형성해 금호강에 합류한다.

특히 경산시는 최근 연평균 2%의 인구증가율을 보이면서 현재 25만 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경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6천500여명이 거주하면서 글로벌 도시다.

경산시는 금호강 15㎞에 700억원의 국가예산을 투자해 하도정비, 생태숲 조성, 수변 탐방로, 자전거길을 조성한다. 사진은 항공에서 본 시민운동장 조성부지 옆의 금호강 모습.

또한 영남대 등 대학(교)이 12개(전문대 4, 대학 8)가 들어서 있어 교육도시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의 4대강 물길 살리기와 연계한 경산시의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비롯한 녹색 환경사업을 살펴본다.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

경산시는 영천시에서 동서로 가로 흐르는 금호강의 경산구간(하양읍 동서리~대정동) 15㎞에 4대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생태하천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총 700억원의 국비예산을 투자해 올 하반기부터 2011년까지 10㎞의 하도정비와 생태숲 60만㎡ 조성, 강수족욕시설 등이 포함된 수변 탐방로를 하천 양쪽 16㎞에 걸쳐 조성한다.

또 대구시 및 영천시와 연계한 금호강 에코 트레일을 강변 15㎞에 걸쳐 자건거 도로, 산책로 등으로 조성할 구상이다.

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하천기본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지난해 건의했다.

이와 별도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005년부터 900억원을 투입하는 제방정비 및 보강사업을 하천 양쪽 25㎞에 걸쳐 2012년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현재 시행중에 있다.

또 대부잠수교 인근 1.2㎞ 구간에 생태숲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가 용역 중에 있어 연말께 사업이 착공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생태하천 복원은 물론, 수변 친수 공간 조성으로 영천~경산~대구로 이어지는 금호강 생태녹지벨트가 형성돼 여가활동 기회 제공과 생태체험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목천·남천 생태하천 조성

경산시는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과 연계해 금호강 지류의 가장 긴 물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오목천과 남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450억원을 들여 남천 자연형하천정화사업을 지난해 6월 착공해 현재 추진중이다. 사진은 남천 자연형하천정화사업 조감도.

오목천은 경산시 용성면 송림리에서 대정동 구간 21㎞에 총사업비 800억원의 국가예산을 들여 생태숲 조성과 수변 탐방로, 자전거길 등을 조성한다.

남천생태하천 조성사업은 현재 사업시행중인 남천자연형하천정화사업 구간을 제외한 남천면 구일리에서 백옥교 구간 2㎞와 영대교에서 대구시 경계 구간 2㎞에 총사업비 200억원의 국가예산을 들여 호안 및 하도정비, 생태공원, 수변 탐방로, 자전거 길, 수변 레포츠 공간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경북도 시행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시는 지난 1월 도에 건의해 놓은 상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동서로 가로 흐르는 금호강에 북서쪽으로 세로로 흐르는 오목천과 북쪽으로 흐르는 남천이 합류해 경산시 전체에 ‘π’(파이)자형의 생태하천 녹색벨트가 형성된다.

◆언(言)거랑 웰빙코스 개발

경산시는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의 흐름에 따라 친환경적인 레저 및 스포츠 수요에 맞춘 웰빙코스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 웰빙코스는 경산시 진량읍 양기리 문천지에서 압량면 금구리에 이르는 소하천 10.9㎞에 총사업비 550억원을 투자해 자전거 전용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하는 것이다.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는 각각 폭 4m로 조성되며, 웰빙코스 2개소에 생활체육시설과 쉼터, 자전거 대여소 및 보관대 등이 설치된 시민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타당성조사 용역을 끝내고 향후 예산확보를 통해 실시설계를 거쳐 사업에 들어가 2013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남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및 자연사박물관 건립

경산시는 친환경적인 생태휴식 공간 조성을 위해 백천동에서 대구시 경계까지 9㎞ 걸쳐 남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450억원(국비 286, 도비 25, 시비 139)을 투자해 하천 바닥에 송수 및 인입관로를 매설하고, 1일 10만㎥ 규모의 유지용수 확보시설을 설치하며, 백천교에서 영대교까지 4.3㎞ 구간에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조성한다.

지난해 6월 공사에 들어간 이 사업은 2011년 6월 준공하게 되면 수심이 40㎝로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게 되고, 징검다리와 쉼터, 산책로, 야생초화원 등이 들어서 시민의 생태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는 이 사업과 연계해 백옥교 부근에 총사업비 280억원(국비 108, 지방비 172)을 들여 부지 6만2천445㎡(1만8천890평)를 확보해 건물연면적 9천㎡(2천723평) 규모의 자연사박물관도 2012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남천 자연형하천 구간에 들어서는 자연사박물관은 남천역사관, 민물고기 전시관, 곤충전시관, 식물표본관, 대체에너지 체험관, 3D입체 영상관 등 생태학습관과 식물원, 야외생태공원 등이 들어선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시는 2월부터 6월까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용역을 실시했으며, 올 하반기에 사전환경성 검토를 거쳐 내년에 실시설계와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2011년께 공사를 착공, 2012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남천 자연형 하천과 더불어 지역주민은 물론 학생들의 자연생태학습 체험장으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밖에도 하양읍 조산천 구간 2㎞에 사업비 150억원을 투자해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을 실시키로 하고, 지난해 경북도에 하천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요청해 놓았다.

◆남매수변공원 및 저수지 수변 테마공원 조성

경산시는 시청 앞에 있는 남매지를 친환경적인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키 위해 지난해 5월 한국농촌공사 경산지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본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산시는 남매지 일원에 2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산책로, 수변생태정원, 음악분수, 야간조명시설 등을 갖춘 남매공원을 조성한다.


총 38만㎡(11만4천950평) 규모의 남매지에 사업비 250억원을 투자해 수변산책로(2.5㎞)와 수변생태정원, 음악분수, 운동시설, 야간조명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3월까지 실시설계와 환경성 검토 등을 완료하고 상반기 중에 공사착공에 들어가 내년 12월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진량읍 신상리의 토산지와 신천동의 진못, 갑제동의 부지를 자연친화적인 수변테마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1단계로 올해 토산지에 7억5천700만원을 투자해 수변데크(300m), 황토포장 산책로(200m), 수생식물 관찰데크(400m), 인공폭포 등이 설치되는 수변체육공원이 먼저 완료된다.

이어 연차적으로 예산을 투자해 진못에는 가시연꽃을 활용한 수변생태공원으로, 부지에는 다양한 이벤트 공간을 설치해 수변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시는 ‘밝고 푸른 경산가꾸기 5개년 계획’의 실천으로 2010년까지 200만 그루의 수목식재를 목표로 가로수 식재와 도시 소공원을 만들어 도시숲을 조성하고, 읍면동별로 특색 있는 꽃길, 꽃동산을 조성해 밝고 아름다운 도시, 푸른 녹색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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