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號, 3대1 역전승
A매치 2연패 수렁 벗어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지고 있던 전반 38분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분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과 후반 12분 김보경(카디프시티)의 쐐기골을 앞세워 3-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10일 크로아티아전(1-2패)과 12일 브라질전(0-2패)에서 당한 2경기 연속 패배의 아쉬움을 씻고 오랜만에 화끈한 골 폭풍을 앞세워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10월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이날 해산한 뒤 내달 15일 예정된 스위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재소집된다.
오랜만에 공격진의 약속된 플레이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한판 승부였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에 나섰던 수비 조합을 그대로 내세운 가운데 공격진에 이근호(상주)를 원톱으로 세우고 구자철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앞세워 득점 사냥에 나섰다. 좌우 날개에는 브라질전에 후반 투입된 손흥민과 ‘붙박이’ 이청용(볼턴)이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말리의 세트피스 한방에 무너지며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8분 김진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범한 반칙 상황에서 프리킥을 얻은 말리는 마나 뎀벨레(클레르몽)의 프리킥을 모디보 마이가(웨스트햄)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뛰어들며 헤딩으로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37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진수가 크로스를 올렸고, 말리의 수비수 이드리사 쿨리발리(라하 카사블랑카)가 넘어지면서 가슴으로 볼을 처리하려다 손으로 건드렸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구자철은 침착하게 말리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 동점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의 골 폭풍이 몰아쳤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꽂더니 후반 12분 김보경이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