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권위주의 타파 몸 바친 삶”
한승수, “권위주의 타파 몸 바친 삶”
  • 장원규
  • 승인 2009.05.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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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공동 장의위원장을 맡은 한승수 국무총리는 “돌이켜보면 대통령님의 일생은 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삶이었다”고 애도했다.

한 총리는 조사에서 “빈농의 아들에서 인권변호사로, 민주투사에서 국회의원 그리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소외되고 힘든 사람들, 약하고 가난한 이웃의 친구가 되어 늘 그들과 함께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인권변호사로서 활동하던 고인은 13대 국회에 진출하면서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길을 열었다”며 “그것은 바로 우리 정치의 오랜 과제였던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간의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자 했던 노력은 고인에게 큰 영예를 안겨주기도 했었지만, 한편으로는 참으로 고되고 험난한 길”이었다며 “이처럼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갈 것을 천명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헌신하셨다”며 “재임기간동안 대통령 스스로 낮은 곳으로 내려와 국민과 함께하는 서민대통령이 되고자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더 이상 국민위에 군림하는 권력은 용납될 수 없다는 뜻을 끊임없이 피력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벗어버리고 우리 농업과 농촌, 그리고 환경을 살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던 모습은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겨주었다”며 “그러나 오래오래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는 우리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다”고 애도했다.

그는 “국민은 평생 자신의 신념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고난도 감내하며 입지전적 길을 걸어온 대통령님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며 “뒤에 남은 우리는 대통령님의 뜻을 되새기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짐을 새롭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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