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임원 성과급 몰래 인상
농협중앙회 임원 성과급 몰래 인상
  • 강선일
  • 승인 2013.10.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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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분 반납…어려운 농민위해 써야” 지적
농협중앙회가 경영위기 극복을 이유로 직원 급여는 2년간 동결한 것과 달리 임원 및 집행간부들 임금은 보수 규정까지 몰래 고쳐가며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김영록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경영위기 극복을 명목으로 직원 임금 동결과 함께 임원 및 집행간부들은 5개월간 기본급 10% 반납이란 노사의 고통분담을 결의했다.

그러나 임원 및 집행간부들은 기본급 반납 두 달전인 작년 6월 오히려 ‘임원보수 및 실비변상 규정’을 개정해 특별성과급 지급한도를 당초 기본급 대비 ‘20∼60%’에서 ‘30∼80%’로 몰래 인상해 전년보다 더 많은 임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백기가 있는 임원을 제외한 대다수 임원 및 집행간부들의 전년대비 임금이 상승했으며, 성과급을 65~80%까지 지급받아 이전보다 5~20%까지 인상됐다.

집행간부들도 기본급 490만원을 반납하고, 특별상여금 등으로 평균 2천300만원을 더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직원들 급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 푼도 오르지 않은 동결상태인데 반해 임원과 집행간부들만 몰래 보수기준까지 바꿔 높은 임금을 챙긴 것은 극심한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진정한 고통분담이라면 인상분만큼 반납하고 직원복지와 어려운 농민들을 돕는 일에 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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