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BS금융 주가 ‘엎치락 뒤치락’
DGB·BS금융 주가 ‘엎치락 뒤치락’
  • 강선일
  • 승인 2013.10.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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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1위 놓고 경남·광주銀 인수 경쟁 치열

외국인·기관, 대구銀 주식 대거 매입 역전 현상

증권가 “목표가 2만원 제시…실적발표후 오를 것”
국내 지방은행 1위 자리와 함께 경남·광주은행 인수전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간 주가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두 금융지주사는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당시부터 일부 시기를 제외하고는 줄곧 DGB금융지주의 주가가 좀 더 높았었다. 그러다가 지난 9월초부터 외국인과 기관간 손바뀜이 대거 발생하면서 22일 기준 BS금융지주가 DGB금융지주 주가를 추월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국내 금융지주사 주가는 올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반적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 역시 이런 영향으로 9월초 1만5천500원, 1만4천900원 안팎이던 주가가 22일 현재 1만6천800원과 1만7천100원으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DGB금융지주의 주가 상승률은 7.74%에 그친 반면, BS금융지주는 12.87%를 기록하며 DGB금융지주 주가를 앞질렀다. DGB금융지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대거 이뤄진 때문이란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DGB금융지주는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113만주에 이르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BS금융지주는 외국인이 270만주가 넘는 주식을 사들여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대로 같은기관 국내 기관은 BS금융지주 주식을 44만주 넘게 팔아치웠지만, DGB금융지주는 160만주 넘게 사들여 외국인과의 대거 손바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두 금융지주사의 ‘주가 역전’이 외국인과 기관간의 경쟁으로 비춰지는 이유다.

특히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가 국내 지방은행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남 및 광주은행 인수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같은 양상은 증권업계는 물론 은행업계에도 다양한 억측을 생산하고 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주가 등락은)외국인과 기관간 대량의 손바뀜에 따른 일시적 사안일 뿐”이라며 “3분기 영업실적 전망도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파악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국내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보다는 기관들의 매수가 이어지는 것이 오히려 향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증권업계에서 내다보는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전망은 모두 양호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과 목표주가 측면에선 DGB금융지주를 훨씬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과 유진증권은 DGB금융지주에 대해 ‘성장성과 건전성 개선 기대감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보고서와 함께 3분기 당기순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6.8%, 전분기 대비 55.7% 증가한 842억원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만8천500∼2만원을 제시했다.

또한 경남 및 광주은행 인수시 유동성 문제와 관련, “앞으로 본입찰이 남아 있어 인수가격이 증가할 수 있지만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0∼1.1배를 넘는 무리한 가격에는 인수하지 않을 것 같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BS금융지주 역시 신영증권에서 전분기 대비 3.2% 늘어난 3분기 950∼96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했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선 15.3% 감소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1만9천원으로 제시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구·경북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경기 회복 등을 사례로 들며 “국내은행 가운데 대구은행이 3분기에 가장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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