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곳 전망 조사, 전월보다 2.3% 하락
생산설비.제품재고 등 경영애로 작용
대구·경북 중소기업들은 6월 경기전망에 대해 전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설비.제품재고 등 경영애로 작용
31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중소제조업체 187곳을 대상으로 ‘6월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 전월보다 2.3%p 하락한 79.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49.4로 경기전망조사를 시작한 2002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4개월 연속 상승하다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특히 대구·경북은 전국에서 인천(7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76.1로 전월보다 4.7%p 하락한 반면 경북은 83.2로 0.1%p 상승했다. SBHI가 100 미만이면 다음 달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수출, 경상이익, 자금조달사정, 원자재조달사정 등은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생산설비(109.6), 제품재고(107.2)는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고 있어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은 5월 중 경영애로(복수응답)로 내수부진(71.8%)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원자재가격상승(39.0%), 판매대금회수지연(37.9%), 제품단가하락(34.5%), 수출부진(30.5%), 자금조달곤란(29.9%), 업체간 과당경쟁(29.4%), 인건비상승(26.0) 등이 뒤를 이었다.
전월과 비교해보면 제품단가하락(5.0%p), 내수부진(3.6%p), 물류비상승 및 운송난(2.4%p), 인건비상승(2.3%p) 등은 상승했고, 원자재가격상승(-10.7%p), 자금조달곤란(-5.9%p), 인력확보곤란(-3.0%p), 설비노후 및 부족(-2.5%p), 업체간과당경쟁(-1.8%p) 등은 감소했다.
남명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정부의 유동성 공급 확대로 자금조달 사정은 나아지고 있으나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회복 지체가 예상되면서 지수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 중소제조업체의 4월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5%p 상승한 74%로 200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정상가동률(80%)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대구 70.8%, 경북 77.1%로 전월대비 각각 1.5%p, 8.5%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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