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된 구형모델, 신형보다 더 좋아”
“단종된 구형모델, 신형보다 더 좋아”
  • 김종렬
  • 승인 2013.10.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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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성능에 매물도 많아…선택폭 넓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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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서 인기있는 구형모델은 신형모델보다 더 큰 인기를 얻기도 한다. 사진은 노삼성 SM5.

새로운 것에 대한 소비트렌드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아이폰5S가 출시되면 아이폰5 인기가, 갤럭시노트3가 나오면 갤럭시노트2의 인기가 떨어진다. 물론 구형모델의 가격은 저렴해지지만 신기술의 체험 욕구와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는 감성이 신형모델 선택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비자의 기호는 자동차업계, 특히 중고차시장도 마찬가지 현상이다. 신형모델이 출시되면 구형모델보다 신형모델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판매도 증가한다. 구형모델의 판매가격도 상당히 큰 폭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드물게 인기 역전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바로 구형모델이 신형모델보다 더 큰 인기를 얻는 경우이다.

◇과거 베스트셀러모델 현 모델 눌러

르노삼성 SM5는 중형차의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특히 구형 SM5는 탁월한 성능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뉴SM5 또한 기존 SM5의 성능과 실내외 디자인에 높은 평가를 받으며 명실공히 중형차 최강자인 현대 쏘나타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인기는 최근에도 중고차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중고차업체 카즈의 10월 통계에 따르면 SM5 모델 전체의 조회 수에서 가장 최근 출시된 뉴SM5 신형과 플래티넘의 조회는 27.3%인 것에 비해 구형 SM5는 27.5% 그리고 뉴SM5와 임프레션 조회수는 45.3%이다.

2010년 단종된 구형모델이 신형모델을 압도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신형 SM5 모델이 소비자에게 큰 만족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평가가 좋았으며 매물도 많고 가격도 내려간 구형모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란도의 향수, 뉴코란도로 이어져

최근 SUV의 추세는 모노코크(monocogue)로 대변되는 승용차 스타일의 승차감을 중요시하는 경향이다. 하지만 과거의 프레임바디의 강인한 SUV를 좋아하는 소비자들도 다수 존재한다.

뉴코란도는 그러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강인한 SUV의 대명사로 불리는 쌍용차의 코란도C는 베스트셀러 모델인 코란도의 이름을 잇기는 했지만, 외형이나 성격은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뉴코란도가 코란도C 보다 소비자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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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

◇많은 매물, 검증된 차량 인기 여전

싼타페CM은 2005년 출시된 SUV 최고의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SUV 단일모델로는 현재 중고차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물이 있는 차량이기도 하다. 시장에 차량이 많아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으며 각종 튜닝용품도 구하기 쉽다.

이러한 상황에 최근 싼타페의 신형모델인 싼타페DM의 누수문제가 불거지며, 싼타페CM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카즈의 통계조사에서 싼타페DM 조회 수가 18.9%인 것에 비해 싼타페CM은 32.1%, 싼타페CM 더스타일은 17.9% 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현재 중고차시장에서 소비자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매물담당자는 “신차가 나왔음에도 중고차시장에서 신차보다 더 관심을 받는 모델 대부분은 신차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좋았고, 차량 보유자들의 평도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면서 “따라서 이러한 차량을 살펴보는 것도 중고차를 고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고, 더구나 큰 감가도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이후 다시 판매할 경우에도 손해 폭이 크지 않고 판매가 빠른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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