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뉴스> 타이타닉호 최후 생존자 사망
<자투리 뉴스> 타이타닉호 최후 생존자 사망
  • 승인 2009.06.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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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호 최후의 생존자인 밀비나 딘(여)이 31일 9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BBC 등에 따르면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생후 9주의 갓난 아기였던 밀비나 딘이 이날 영국 햄프셔에 있는 양로원에서 폐렴 등의 증세가 악화돼 숨졌다.

지난 1912년 4월 1천5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타이타닉호 침몰사고 당시 딘의 부모는 딘과 두살 위인 오빠를 데리고 미국 캔자스에서 담배가게를 열어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이민을 가던 길이었다.

아무런 기억도 없지만 딘은 침몰 전후의 사정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모친으로부터 전해들었다.
당시 3등칸에 타고 있었던 그의 가족은 선체가 깨지는 듯한 소리를 듣고 갑판으로 올라갔다 돌아온 아버지를 따라 모두 허겁지겁 갑판 위로 올라갔다.

돈없는 사람들이 탔던 3등칸에서는 당시 구조된 사람이 적었지만 그의 가족이 구명선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가 상황을 알아채고 서둘렀기 때문이라고 모친은 딘에게 들려줬다. 그녀는 `최연소 생존자`라는 유명세를 타고 한때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모친으로부터 전해들은 타이타닉호의 기억을 팔며 화려한 삶을 살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침몰의 흔적이 남아있는 물건들을 팔아 양로원 비용을 대며 어렵게 생활해왔다. 지난해에는 사고 직후 가족들이 사용했던 여행가방과 보상금 액수가 적힌 편지 등을 경매에 내놓았었다.

지난 4월에는 구조 직후 뉴욕에서 영국으로 돌아올 때 소지품을 넣어뒀던 천으로 된 `NEW YORK’이라는 글귀가 선명한 우편 행낭을 경매에 부쳤다. 이 행낭은 1천500파운드(한화 약 300만원)에 런던에서 온 남자에게 낙찰됐으나 곧바로 그녀에게 되돌아왔다.

그의 어려운 형편이 알려지면서 1998년 영화 타이타닉에서 주연을 맡았던 케이트 윈슬렛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양로원 비용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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