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 시장 거래량 증가 예상
지역 부동산 시장 거래량 증가 예상
  • 강선일
  • 승인 2013.11.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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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영구인하방안 소급적용’ 향후 전망은…

관망 수요자·첫 주택구입자 매수 나설 듯

투자자, 호가상승 영향 ‘가격 거품’ 우려도
정부의 8·28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미적거리던 취득세 영구인하 방안 후속조치가 4일 정부와 새누리당간 당정협의에서 대책 발표일부터 소급적용하기로 합의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에도 대기 수요의 매매심리 회복으로 거래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전국 최고 수준의 매매가 및 전세가 상승을 보이는 지역 아파트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실수요자에 의해서라기 보다 투자자들에 의한 호가상승 영향이 컸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가 오히려 ‘가격 거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당정협의를 통해 지난 8·28대책 당시 발표한 △6억원 이하 주택 2%→1% △9억원 초과 주택 4%→3% △6~9억원 주택은 현행 2% 유지란 취득세 인하 방안을 대책 발표일부터 소급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수도권 등지의 부동산업계는 “이번 후속 조치로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며 매매를 미루던 전세 세입자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됨에 따라 매매거래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취득세 인하가 소급적용돼 그동안 대기하면서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연말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며 “양도세 감면 효과, 생애 최초주택구입자들의 취득세 면제 효과에 이번 조치까지 더해져 연말 마감 효과가 증폭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전문가들은 이번 후속 조치가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매매가 및 전세가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 아파트시장에는 일정부분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수요자보다는 투자자들의 호가상승에 의한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이어진데다 가을 이사철도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시기가 다소 지나버렸다는 것이다.

실제 취득세 인하가 종료된 지난 6월 9천730건에 달했던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월과 8월에는 각각 2천126건과 2천674건으로 ‘거래 절벽’을 이뤘다. 그러다가 가을 이사철이 시작된 9월들어 3천371건을 보이며 ‘반짝’ 회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6월 0.69% 상승을 기록한데 이어 비수기이자 거래 절벽을 보인 7월과 8월에도 각각 0.64%, 0.44% 오르며 전국 최고의 매매가 상승을 보였다.

이후 9월과 10월에는 0.75%와 1.00% 상승률로 상승폭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은 “이번 취득세 인하 소급적용으로 지역에서도 매매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가격측면에선 실수요자보다는 투자자들에 의한 호가 위주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는 점에서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고, 과열 양상이 빚어지면 ‘가격 거품’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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